북한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신무기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북한의 신형 미사일들2022.4.26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북한이 지난 25일 개최한 야간 열병식은 약 2만명의 병력과 25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하고 화성-17형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신무기들이 등장한 가운데 실시됐다.
등장한 장비 규모는 종전 최대 규모 열병식보다 작았지만 구형 무기는 빠진 채 신무기 위주로 등장했고 전술핵을 포함해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들이 대거 등장해 무기들의 위력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신형 SLBM은 지난해 1월 열병식에 등장한 북극성-5형보다 길이가 길어져 사거리가 3000㎞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북극성-5형은 직경 2m, 길이 11m가량이었다. 신형 SLBM은 직경은 비슷하지만 길이가 12m쯤으로 1m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군 소식통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3000t급 잠수함이 조만간 진수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SLBM을 이 신형 잠수함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 신형 잠수함이 신형 SLBM을 탑재하고 태평양으로 진출할 경우 오키나와 등 주일 미군 기지는 물론 괌·하와이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시험 발사에 성공한 ‘미니 SLBM’도 탄두부가 더 뾰족해진 상태로 열병식에 나타났다. SLBM도 사거리별로 종류를 다양화해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급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과, 지난해 처음 시험 발사한 화성-8형 극초음속 미사일도 주목 대상이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무기들을 지켜보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화성-17형은 길이 23~24m, 직경 2.4m로 이동식 발사대 바퀴가 22개에 달한다. 최대사거리는 1만5000㎞에 달해 미 전역을 여유 있게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3월 16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3월 16일 발사 때는 공중 폭발했다. 북한은 3월 24일에도 화성-17형을 발사해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는 화성-15형을 쏘고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한 것처럼 거짓 발표를 했다고 보고 있다.
화성-8형 극초음속 미사일은 도색을 새로 하고 탄두부도 길어진 형태로 나타났다. 화성-8형은 중국 DF-17 극초음속 미사일을 닮은 극초음속 활공체 미사일이다. 탄두가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글라이더처럼 지그재그로 비행하며 미사일 요격망을 피할 수 있어 위협적이다. 개발 초기 단계로, 지난해 9월 첫 시험 발사 때 비행거리 200㎞, 최대 고도 30㎞를 기록해 추가 발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신형 전술핵 미사일 발사 차량 대열도 보였다.
한국군의 ‘워리어 플랫폼’처럼 신형 소총과 방탄복, 방탄헬멧 등 신형 전투 장구류로 무장한 병력이 대거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신형 저격소총과 위장복도 등장했다. 능동방어체계(APS)를 탑재한 신형 전차들도 열병식에 참가했다. 전차 능동방어체계는 날아오는 대전차 로켓·미사일 등을 직접 요격해 전차를 보호한다. 야간 열병식은 이번이 네 번째로 조명 등을 활용해 극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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