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현지시간) 2023 런던아시아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 전혜정)가 영국 런던 영화산업 1번지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럭스 극장에서 개막한다. 10월 29일까지 12일 동안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일본, 대만 등 8개국에서 아시아 영화 축제를 개최한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49편을 초청해 영화로 아시아 문화를 교류하고 향유하는 문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번 런던아시아영화제에는 개막작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과 폐막작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해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 김창훈 신예 감독의 '화란' 등 16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이에 대해 런던아시아영화제 측은 한국 영화로 개·폐막작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해인데 정지영 감독님은 그 시간 가운데 40년 동안 끊임없이 영화를 연출한 거장 감독. 그의 신작을 런던에서 처음 공개하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시선을 신랄하게 표현하면서도 자본주의 속에 팽배한 우리의 이기심을 담은 수작으로 영화제 기간 관객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뤘다"고 덧붙였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올해 특별 섹션으로 '정지영 감독 회고전(Capturing the Real World: The Films of Chung Ji-Young)'을 기획했다. 40년간 오로지 영화 연출에만 집중하면서 한국 사회에 건강한 비판과 파문을 일으켜 온 정지영 감독의 8편의 대표작품을 영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해 1990년작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해 기획된 이번 회고전에서는 1990년작 '남부군'부터 1992년 작 '하얀전쟁', 2012년 작 '부러진 화살'과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로 섬세하게 복원해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이는 1994년 작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이 포함됐다.
진혜정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축약해 영국에 소개하고자 한다"며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40년 동안 끊임없이 활동하는 정지영 감독님의 회고전을 시작으로 1990년대~2000년대 주요 한국 영화를 이끈 강제규 감독님, 세계 영화제의 끊임없는 러브콜 속에 매년 작품을 발표하는 홍상수 감독님, 스타일리시한 이야기로 종횡무진하는 이원석 감독님, 내년 아카데미상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된 엄태화 감독님과 데뷔작으로 칸에 입성한 김창훈 감독님과 신인 하명미 감독님의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영국에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황윤 감독의 환경 다큐멘터리
또한 다양성과 환경 존중 등 동시대에 고민을 깊이 토론할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됐다.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담은 황윤 감독의 환경 다큐멘터리 '수라'가 체리쉬 더 월드(CHERISH THE WORLD) 부문에 초청됐으며, 'LGBTQIA+' 부문에서는 판빙빙과 이주영 주연의 작품 '녹야' 등 홍콩 마카오와 일본의 작품을 선보인다.
베를린, 칸 등 올해 세계 중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아시아 영화들도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다시금 소개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과 장률 감독 '무영탑' 등 초청작 가운데 12편은 월드 프리미어, 25편은 영국 프리미어로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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