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 소속사, 광고주에 모델료 절반 2억 2,500만 원 반환 판결

아던트뉴스

2023.11.16 16:15:46

조회 360 추천 0 댓글 1

배우 서예지/사진=tvN

학교폭력과 전 연인에 대한 가스라이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배우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광고주에게 모델료 절반을 돌려주게 됐다. 다만 소속사와 서예지에게 공동 청구했던 손해배상 및 위약금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6일 중앙일보에 의하면 서울중앙지법 민사 25부 송승우 부장판사는 유한건강생활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서예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해서 "골드메달리스트가 2억 2,500만 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한건강생활이 소속사와 서예지에게 공동 청구된 손해배상 및 위약금 12억 7,500만 원은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한건강생활과 모델 계약을 맺었던 서예지

유한건강생활과 모델 계약을 맺은 서예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논란들이 터져 나왔다./사진=tvN

지난 2020년 7월 유한건강생활과 영양제 모델 계약을 체결한 배우 서예지는 그해 8월 모델료로 4억 5,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2021년 4월 서예지가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학교 폭력 의혹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태풍의 눈에 서게 됐다.

소속사는 사실무근 입장을 내놨지만, 논란은 또 다른 논란을 낳으며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서예지는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모든 일들은 나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한건강생활은 서예지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유한건강생활은 품위유지 약정을 위반했다며 서예지에게 소송을 신청했다./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 화면 캡처

논란이 불거진 후 유한건강생활은 서예지가 '품위유지 약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즉시 광고를 중단했으며 계약 해지를 한 후 위약금과 모델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신청했다.

계약 당시 썼던 계약서에는 '광고모델이 음주운전, 뺑소니, 폭행, 학교폭력, 마약 등 혐의로 입건되거나 이를 인정하는 등 공인으로서 품위를 해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재판부 '모델료 절반만 돌려줘라'

재판부는 모델료 중 절반만을 돌려주라고 했다./사진=유한생활건강

이에 유한건강생활은 품위유지 약정 위반 사례로 학교폭력이 기재돼 있었다며, 계약 위반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의혹의 대상인 학교폭력, 가스라이팅은 모두 계약기간 전의 것. 학교폭력은 품위를 해치는 행위 예시일 뿐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원고 주장대로라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과거 위반행위를 밝히도록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는 헌법상 중대한 기본권 침해에 해당해 허용할 수 없다"고 봤다.

법원은 유한건강생활이 서예지를 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지급한 4억 5,000만 원의 모델료 중 절반 2억 2,500만 원만 돌려주라고 했다.
재판부는 계약서 조항을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유한생황건강과 서예지가 맺은 계약서의 조항을 따른 것이다./사진=유한생활건강

유한건강생활이 보낸 공문을 통해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판단해 '모델료가 지급된 이후 광고 방영, 게재가 취소될 경우 소속사는 모델료의 50%를 현금으로 반환한다'는 계약서 조항을 따른 것.

이에 대해 재판부는 "광고모델 계약은 모델의 대중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고, 서예지와 같은 대중 연예인은 자신의 이미지를 일반 대중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득을 얻는 직업인 바, 사생활 보호에 관한 권리는 어느 정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사건 의혹은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서예지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해 원고는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 광고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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