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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찐 부자들만 타는 차"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9 10:40:24
조회 584 추천 3 댓글 0
														



사진 = 보배드림 '보그레인지로버'님

랜드로버.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중 하나이자, SUV 계의 롤스로이스로 잘 알려진 그들은, 예전부터 잔고장 하면 알아주는 이들이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모자와 우산 말곤 영국산 제품은 사는 거 아니라는 조크까지 생길 정도니 말이다. 그렇게 악명 높은 랜드로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랜드로버의 환상이 왜 이리도 심할까?


이유는 아무래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관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겠다. 랜드로버를 구매한 사람들 중 10중 5 이상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익스테리어에 매료되어 구매한 이들도 적지 않다. 허나 이러한 환상을 깨트리기엔 3달이면 충분하는 그 차, 부자들만 탈 수 있다는 자동차. 랜드로버에 대한 고찰을 오늘 이 시간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보기만 했는데 아찔하다.

경고등은

나의 친구

우리는 자동차를 소유하면서 경고등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10년을 소유한다고 가정해 본다면 5번 정도 볼까 말까 하는 수준이다.


그만큼 자동차란 물건은 내구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소모품이며, 고장이 나는 순간 목돈 깨지는데 일등공신을 하는 그런 물건이다. 

한두 푼 하는 게 아닌 자동차. 그런 자동차가 1달이 멀다 하고 아프다고 계기판에 오만 갖가지 경고등을 띄운다면, 과연 오너의 입장에선 유쾌할까?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고 한들 랜드로버 앞에선 악마 같은 모습이 비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자, 그럼 한두 푼 하는 자동차도 아니고 주로 “억”단위로 노는 자동차가 왜? 이토록 품질 문제 때문에 이미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을까? 과연 랜드로버만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들을 다루는 AS 망의 문제일까?



싸우는거 아닙니다. / 사진 = LAND ROVER LEHI

열악한

서비스 센터의 진실

보통 특정 차종들을 운용하다 보면 그 차에 특화된 정비센터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동호회 내부적으로 통칭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며, 서비스센터에서 잡지 못하는 부분을 잘 잡아내서 해결해 주거나 혹은 저렴한 작업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어줘 오너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는 그런 곳이 존재한다.


자, 성지라고 소문난 이들의 커리어는 어디서 난 것일까? 과연 일반 공장에서 갈고닦은 노하우 만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수입차의 특성상 국내에서 자료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터득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험난한 여정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력은 바로 AS 센터 출신이거나, 한 번이라도 그들의 커리어에서 근무를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AS 센터 생활을 청산하고 전문샵의 사장 혹은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은 이들은 센터 내부에서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인력들이다.


수도권 딜러사 기준으로 웬만한 규모 있는 딜러사들은 전부 중소 혹은 중견기업으로써, 꽤나 탄탄하고 안정적인 직장이기도 하며 내부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 승진에도 유리하여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그런 그들이 왜 굳이 센터를 박차고 나와 서로 똘똘 뭉쳐서 생활하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 = LAND ROVER COLORADO SPRINGS

잦은 결함에

연이은 높은 업무 강도

랜드로버 AS 센터 기준으로 이유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다. 바로 잦은 결함으로 인한 높은 업무 강도다. 랜드로버 또한 정비성이 극악으로 나쁜 차로 유명하며, 엔진 쪽을 건드려야 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엔진을 내리는 일이다. 엔진을 내리고 부품만 교체를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랜드로버의 경우 한번 내렸다 하면 엔진 자체를 교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빈도수를 차지한다. 


수도권의 어느 한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에 근무하는 “H”씨는 최근까지 테크니션 직군으로 직급도 대리였다. 허나, 그는 너무도 잦은 야근과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하여 최근 타 브랜드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가 재규어-랜드로버에서 퇴사하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존재했다. 심적인 불안감,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었다.

싸우는거 아닙니다. / 사진 = LAND ROVER LEHI

그가 말하길 “제가 일했던 풀샵 기준으로 한 달 평균 5~8대가량 엔진 교체 작업이 진행됩니다. 아마도 저희 쪽이 입고 대수가 제일 많을 겁니다. 그러나 이는 평균적인 수치이며, 여러 이유로 딜레이 되어 교체하길 기다리는 차량들까지 합하면 웬만한 정비 공장보다 높은 수치지요.”라고 운을 땠다. 이와 더불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결함 때문에 진단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웃긴 건 어드바이저가 대응이 안될 경우 테크니션한테 고객님을 데려와서 대신 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나 하나 일하기 바쁜데, 이미 격양되어 있는 고객님을 응대하다 보면 퇴사할 마음이 굴뚝 같아집니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첨언을 하였다. “센터가 실력이 없다는 소릴 듣는 이유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업무 환경상 퇴사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실력 있는 분들은 나이가 차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진작에 다른 회사로 넘어갔고, 모자란 인원을 보충하다 보니 경력이 없는 신입이거나 랜드로버 경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러다 보니 악순환의 반복이며, 새로 들어온 인원도 얼마 못가 퇴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자동차 자체가 결함 덩어리라 제대로 봐도 똑같습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진 = 보배드림 '보그레인지로버'님

잦은 고장으로

1인 시위 중인

네티즌도 있다

어느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레인지로버 보그의 잦은 결함으로, 랜드로버 전주 전시장 앞에 “살인무기”라는 빨간 페인트칠과 함께 차량을 방치하였다.


이유인즉, 2016년 6월 신차 출고 이후 엔진 결함으로 인하여 서비스센터 입고만 수십 회 이상 하였고, 결과는 모두 “수리로 해결할 수 있다”라며 소비자의 심리를 현혹시켰다. 결국 꾸준히 수리를 하였음에도 툭하면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엔진이 멈춰버리는 현상이 일어났고, 인내심에 한계에 도달한 차주는 결국 울분을 토하며 차를 전시장 앞에 방치하게 된 사건이다.

사진 = 보배드림 '보그레인지로버'님

이를 보며 “그렇게 사지 말라고 했는데 왜 사서 고생이십니까?” , “랜드로버 두 대 사라는 농담이 현실이군요” , “도대체 랜드로버는 어디서 만드나요? 중국산도 저러진 않을 건데” , “그러게 왜 한 대만 사셨어요? 두 대 사셨어야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며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느끼는 바가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어본다. 영국 내에서도 재규어-랜드로버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 과연 한국 시장에서의 그들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 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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