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의 혐의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 이들 2명은 증거인멸 혐의이고 나머지 피의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라고 밝혔다.
추가로 입건된 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특수본에 입건된 이들은 총 17명이다. 특수본은 이들 피의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다음주 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구속영장 신청 시점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음주 초부터 진행할 것 같다"며 "(구속영장 신청은) 2차 소환조사가 마무리된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이들 3명에 대해 이번주 중으로 2차 소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용산경찰서가 경비기동대의 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경찰청에 피력했는지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지구촌 축제 때 기동대 지시했다는 점은 명확하게 진술했지만 핼러윈 축제 때 했는지 안 했는지를 본인도 명확하게 진술하고 있지 않다"며 (이 전 서장은 본인 스스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도로 진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시했다고 해서 사고 예방되는 건 아니고 결국 서울경찰청에 요청한 부분이 있어야 사고예방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특수본은 이번 사고의 골든타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발생 후 적절한 구호조치가 이뤄졌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시간"이라며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오후 11시 정도"라고 말했다.
용산소방서 최성범(52) 서장은 참사 발생 28분 뒤인 10시 43분 현장지휘팀장에게 지시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최 서장은 이어 오후 11시 8분 지휘권을 선언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의 지휘권 선언 전까지 현장에서 판단하고 인근 지역 구급대 등에 지원 요청을 했던 현장지휘팀장이 해당 시각에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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