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노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난청을 진단받은 후에도 방치한다면 점차 손상과 기능 저하가 가속화되며,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적기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개별 특성을 고려한 청각재활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던 경도 난청도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사소통은 입모양, 표정, 제스처 등을 통해 상대방이 말하려는 의도를 파악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경도 난청이라도 마스크로 인해 청각적인 정보 외에 다른 단서들이 제한되면서 이전보다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거리두기로 인한 가림막 설치, 사람간 거리유지 등 환경적인 요인도 원활한 의사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20년 5월 A. Goldin 등이 발표한 마스크 착용과 말소리 에너지의 변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 종류에 따라 말소리 에너지의 감소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말소리 변별에 많은 역할을 하는 고주파수 대역의 소리는 N95(한국의 KF94와 유사) 마스크 착용 시 최대 약 12dB SPL에 가까운 에너지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보청기와 같은 개인 증폭기기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보청기 사용자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말소리 에너지 손실을 고려한 전문가의 체계적인 피팅, 환경에 따라 소음과 말소리를 제어하는 고성능 보청기 사용, 사용 환경에 맞춰 스스로 볼륨과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는 무선 블루투스 보청기 활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외부 노출 등의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경우 초소형 보청기, 오픈형 보청기를 사용하면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김디모데 센터장은 "이전에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한 뒤로 대화에 불편함을 느껴 보청기센터로 내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경도 난청이라도 정확한 청력 평가를 통한 보청기 선정과 착용,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으며 조기 착용으로 난청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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