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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후보자 토론회, 도태우·김기웅 치열한 공방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4 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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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2일 열린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54)과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62), 국민의 힘 경선에서 기존 구청장 3선이라는 콘크리드 지지 세력과 조직을 가지고 있던 임병헌을 제치고 승리했으나 여당의 공천이 취소돼 탈당한 무소속 도태우 변호사(54)가 나와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였다.


KBS 제22대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 후보자 토론회 갈무리


허 후보는 "유일한 중·남구의 야당 후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 통일비서관과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 등의 이력을 내세우며 "기회를 준다면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중구와 남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몸을 바치겠다"라며 결심을 밝혔다.

도 후보는 "중·남구 주민들이 두 차례 경선을 통해 보수 후보로 선택한 도태우"라며 "해상 주권을 포기하는 NLL(북방한계선) 무력화에 동의했던 후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며 국민의힘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부터 8년간 변호사이자 자유 투사로 좌파 세력에 맞서 싸워왔다"며 "지난 8년간 문재인 정권 및 야당의 폭주와 국민의힘의 무기력에 밤잠을 설쳐왔다. 당선 후 복귀(복당)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며 중·남구의 희망찬 미래를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김 후보는 작년 12월31일까지도 서울 연희동에 거주하신 듯하고 올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대구시와 중구, 남구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내용을 공약으로 썼고 미군기지 이전과 후적지 개발은 홍준표 시장이 이미 추진 중인 정책으로 공약의 내용에 성의가 없어 보인다며"고 김 후보를 저격했다. 

또 "후보님은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 동안 통일부에서 남북회담 관련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7월 후보님을 경질 내지 파면하면서 '통일부가 그동안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라고 까지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후보는 2007년 8월 참여정부의 서해 관련 국정 브리핑에서 '우리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NLL은 애초부터 남북 간에 큰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며 "'우리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NLL'이라는 발언에 대해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부정하고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KBS 제22대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 후보자 토론회 갈무리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유감스럽게도 허위 사실이 많다"며 "칼럼의 내용을 읽어보셨다면, 그 칼럼 내용은 'NLL을 해상 경계선으로 확고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주된 취지이다. 없는 얘기를 만들거나 또 사실을 왜곡해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국론을 분열하게 하면 결국 그것을 원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누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누가 적인지를 구별해야 한다"며 볼멘소리를 이어갔다. 

두 보수 후보의 공방 속에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부자 감세 정책'으로 규정하고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초부자 감세를 통해 소기에 목표로 한 경기 활성화와 경제 활성화를 전혀 이뤄내고 있지 못했다"며 "이 정부는 대기업, 대자산가, 부동산 부자를 위한 전방위적 부자 감세 정책을 2년간 펼쳐오고 있다. 자신은 서민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어떤 정책을 펼칠 때, 국민을 '가진 자-못 가진 자'를 나누는 것은 위험한 접근"이라며 반격하고 나섰다.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문재인 후보의 선심성 공약"이라며 "허소 후보와 민주당의 생활 지원금 정책은 부작용 투성이의 문제가 많은 정책이다. 서서히 잡혀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을 붙이는 미래세대에 엄청난 빚을 안겨주는 무책임한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허소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기 탈원전했다는 김기웅 후보의 질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론을 펼쳤다. 허 후보는 "탈원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으로 전기료가 40퍼센트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통계청 자료를 감추었다"는 김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허 후보는 "가동 기간이 지난 원자로의 발전을 중단하고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짓지 않아 장기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낮추는 정책을 펴갔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는 적합한 정책이었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사업, 그로 인한 문제점들은 이미 상당부분이 밝혀져 확인된 시실"이라며 반박했다. 

도태우 후보는 계속해서 김 후보를 향해 "헌법 가치와 국가정체성 이념에 대한 부분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보수 정책과 핵심적으로 관련된 부분"이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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