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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불법 성착취물 사이트 14개 운영한 20대 검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7 10:17:14
조회 389 추천 2 댓글 0
														


인천공항서 체포된 불법사이트 운영자 ⓒ경기북부경찰청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미국에서 불법 성 착취물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던 20대가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27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영주권자인 20대 남성 A씨를 지난 17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A씨는 2020년 말부터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며 총 10만여 개의 성 영상물을 유포했다. A씨는 자신의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사이트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들은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불법 촬영물, 성 영상물 등이 게재돼 있었다. A씨는 다크웹과 텔레그램을 통해 성 영상물을 수집하고,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불법 사이트들이 회원가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달리, A씨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운영했다. 대신 사이트 내 배너 광고를 통해 가상화폐로 수익을 올렸다. 사이트 방문자가 많아질수록 A씨의 배너 광고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였다.

또한 A씨는 사이트 홍보를 위해 생성형 AI를 이용해 가상 인물의 나체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청의 대대적인 단속 지시에 따라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중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협력해 해외 서버업체를 압수 수색하고, 장기간의 위장 수사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최근 경찰은 HSI와의 협조로 A씨가 필리핀에 체류하다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동선을 파악하고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A씨를 체포했다. 체포된 A씨의 노트북에서는 국내 유명 연예인의 나체 합성물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14개를 모두 폐쇄 조치하고, A씨가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확인 후 추징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가 피해자들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며 "운영자가 추적을 회피하거나 해외로 도피하더라도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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