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휴 중 토네이도 습격...사망자 최소 23명 발생

SMNEWS

2024.05.28 0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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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중남부에서 동부까지 토네이도와 폭풍이 강타해 최소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서 7명, 아칸소주 전역에서 8명, 오클라호마 메이즈 카운티에서 2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켄터키주와 앨라배마주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26일 하루 동안 날씨 관련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켄터키의 작은 마을 찰스턴에서는 토네이도가 64km 범위에 걸쳐 나무들을 쓰러뜨리고 다수의 주택을 무너뜨렸다.

앨라배마주 마운틴 브룩 지역에도 최대 시속 252km의 강풍과 큰 우박이 떨어지며 주거용 건물 위에 큰 나무가 쓰러져 1명이 숨졌다.

폭풍으로 인해 중남부와 동부 지역 약 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별로는 켄터키주 10만6천 가구, 아칸소주 4만9천 가구, 미주리주 3만4천 가구, 웨스트버지니아주 3만2천 가구, 앨라배마주 2만6천 가구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해 워싱턴DC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풍예측센터(SPC)는 워싱턴DC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부 지역과 볼티모어에 오후 11시까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일부 지역에는 오후 9시까지 심각한 뇌우 주의보를 내렸다.

최근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발생이 잦아지며 치명적인 악천후가 계속되고 있다. 16일 휴스턴 북서부에서는 토네이도와 강풍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21일 아이오와주에서는 토네이도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기상학자들은 미국 내륙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되면서 토네이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열돔 현상과도 관련이 있으며, 남부 지역의 5월 기온을 한여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남동부와 루이지애나주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걸쳐 약 2,500만 명의 주민이 폭염 경보를 받았다. 28일까지 이틀간 텍사스 라레도에서는 체감 열지수가 화씨 119도(섭씨 48도), 오스틴과 휴스턴에서는 화씨 113도(섭씨 45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NWS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인체가 실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열지수(The heat index)가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을 때 폭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26일 열지수가 화씨 96도(섭씨 35.5도)로 같은 날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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