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은 금리 상승과 경기 불안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9.09포인트(0.74%) 떨어져 5,266.95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8,441.5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99.30포인트(0.58%) 밀린 16,920.58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 하락이 주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우량주들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특히 미 재무부가 진행한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7년물 금리가 4.650%로 결정되며, 응찰률은 평균치를 밑돈 2.43배를 기록했다. 간접 낙찰률은 66.9%로 평균과 차이가 없었으나 직접 낙찰률은 16.1%로 이전 평균 17.6%에 못 미쳤다. 이러한 미적지근한 반응은 미국 국채 수요가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베이지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으나 비관적인 경기 전망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압박을 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의하면 9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45.8%로 전일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36포인트 상승한 14.28을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은 특히 기술주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은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일즈포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7% 급락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2분기 수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13% 급락했다.
이날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에너지(-1.76%), 산업(-1.42%), 재료(-1.42%), 유틸리티(-1.3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이러한 하락세는 통상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금융 및 의료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전반적으로 소비재 부문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시킨 결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도 0.8% 상승하며 시가총액 2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 속에서도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술 주도의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성장주의 움직임은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채 금리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이 기술주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리 상승이 기술주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오늘 시장의 모든 움직임은 금리와 관련되어 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금리 변동은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금리 상승과 시장의 불안정이 주식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지표와 정책 결정들이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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