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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악화된 경기에 대기업 대량해고 ...공무원도 예외 없었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30 10: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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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양장시에서 해고된 도시 관리 공무원들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내 SNS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경제 기반이 붕괴되면서 각종 기업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해고의 거센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2024년 8월 중국의 한 태양광 시스템 관리자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한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는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기 위해 섭씨 40도의 야외에서 5km 달리기를 시켰고, 완주하지 못한 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의 직원들은 달리기를 완주하지 못하면 직장을 잃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시스템 관리자의 폭로에 따르면 회사는 해고에 따른 경제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추가 급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대규모 해고를 진행 중이며 하루에 1,000명 이상이 해고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2024년 7월 장쑤성 옌청시 젠후현의 룬양 태양광 테크놀로지 회사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변칙적인 해고 방식을 사용해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현지 정부는 경찰을 파견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는데, 경찰이 한 여성 노동자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SNS에 올라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23년에 설립됐다. 설립된 지 1년 만에 대량 해고에 나선 것이다. 시장 포화 상태나 해외 무역 주문 부재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고의 물결은 항공사에도 확산되고 있다.

2024년 8월 한 항공사에서 4~5년간 근무했던 승무원은 자신이 실직 상태가 됐다며, 저축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항국에서만 수만 명의 승무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여러 상장 항공사들은 2024년 상반기 연간 보고서를 통해 동방항공, 고항, 해양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대기업들이 어려워지자 그 여파는 중소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많은 기업들이 해고와 임금 삭감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 경제가 악화됐다는 한 시민은 자신이 매달 5천 위안의 주택 대출금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집을 팔아도 남는 대출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8월 학사학위를 받은 한 청년은 졸업 후 처음으로 취업한 곳에서의 첫 월급이 사회보험을 제외하고 2,800위안에 불과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2024년 7월, 중국의 인기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샤오홍슈가 구조조정과 해고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체 직원의 약 30%가 해고 대상이 되었고, 해고된 직원들은 삶의 큰 변화를 겪게 됐다.

해고의 물결은 공무원들에게도 예외 없이 몰아쳤다.

광서 북해시 정부는 발표를 통해 북해시 기관 개혁 방안에 따라 시 종합행정집법국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고 그 직무를 각 부서로 분산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종합행정집법국의 업무증도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광둥성 양장시에서는 도시 관리 공무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자 현수막을 들고 집단행동을 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심지어는 공산당 내에서도 많은 임시직들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까지 대량 해고되는 현상은 중국 정부의 재정 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4년 7월 유명 골동품 수집가 마웨이두가 운영하는 회사도 자금 부족으로 인해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다. 2023년에는 주요 23개 기업 중 14개가 해고를 단행했으며, 나머지 9개는 급여를 삭감했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마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어 바이트댄스, 징둥, 디디추싱, 콰이쇼우, 웨이보, 빌리빌리 등의 대형 IT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해고와 경제적 어려움은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졸업 후 실업자가 되는 한편,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며 경제적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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