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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폐업하는 중국 요식업계..."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2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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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경기 악화가 자영업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요식업계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업 및 상업정보 플랫폼 텐옌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105만 6천 개의 요식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폐업 수치인 135만 9천 개에 거의 근접하는 수치다. 단 6개월 만에 작년 전체 폐업 수치에 육박하는 폐업 수를 기록한 것이다.

주된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지적된다. 첫째, 요식업 자체가 진입 장벽이 낮아 많은 사람들이 업계에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로 인해 저가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둘째,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 습관을 변화시켰다.

셋째,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많은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많은 요식업체들이 수백만 위안을 투자하고도 단 3개월 만에 폐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산둥성에 사는 루 여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제적 수입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소비를 줄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사람들은 필수적인 지출 외에는 돈을 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식업계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빈곤 세트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유명 중식 패스트푸드 브랜드 난청샹은 3위안짜리 무제한 조식 뷔페를 선보였고, 다른 식당들은 14.9위안짜리 2가지 요리와 밥 세트를 제공하거나 1위안짜리 빵과 밀크티 세트를 출시했다.

한 훠궈 식당 사장인 세저는 월 매출이 50만 위안에서 30만 위안 이하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저렴한 훠궈 세트를 도입해 고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 침체와 소비 감소로 인해 매출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경제 상황이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사 현장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의 가격은 춘절 전 10위안에서 최근 5위안으로 떨어졌다. 건설 노동자의 시급도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 수준이 2006년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요식업체들이 폐업하면서 요식업 설비 회수 업종이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요식업 설비뿐만 아니라 가전제품도 회수하고 있다. 2023년 말, 요식업 설비 회수 업자인 구가는 요식업 불황 덕분에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상반기 동안 중국의 신규 요식업체 등록 수는 134만 6천 개였으며, 105만 6천 개의 요식업체가 폐업하거나 문을 닫았다. 그중 영업정지는 1만 471개, 폐업은 104만 5천67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요식업 매출은 평균 15% 감소했으며, 심한 경우 30%에서 50%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 시진핑, 최근 뇌수술 받았나 '파장'...1인 독재체제가 불러온 '정치불안'▶ 중국, 악화된 경기에 대기업 대량해고 ...공무원도 예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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