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상업용 항공기 C919는 중국 정부가 중요한 과학기술 프로젝트로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운행 1년 만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동방항공의 MU9197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겪은 불편한 경험을 공유했는데, 그는 상하이 훙차오에서 청두 톈푸로 가는 비행기에서 겪은 일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비행기 이륙 전 승무원이 각 좌석에 휴지를 나눠주며 물방울을 닦으라고 했을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짐칸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휴지의 용도를 실감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승무원은 이것이 에어컨의 응축수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네티즌은 "이게 세계 최초의 C919라고?"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경험은 C919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3년 동방항공의 시범 운행 중에도 항공편 변경과 취소가 잇따랐고, 항공기 왼쪽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동방항공은 이에 대한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온라인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금기 주제가 됐다.
6월 29일, 상하이에서 출발한 동방항공 MU9197 항공편은 도중에 문제가 발생해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지 못하고, 약 2시간의 지연 끝에 에어버스 A320으로 대체 운항됐다.
호주에 거주하는 학자 리위안화는 이번 사건이 비행기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으며, 중국 정부가 C919를 국산 항공기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만큼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C919가 사실상 조립품에 불과하며, 주요 부품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된다고 지적했다. 리위안화는 중국 체제에서 부패가 만연해 기술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 연구 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실질적인 실험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C919의 주요 부품과 기술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919의 엔진은 미국과 프랑스의 합작 회사인 CFM 인터내셔널에서 제조하며, 항공전자 시스템은 중미 합작 회사인 하니웰 에비오닉스에서 제공한다. 이에 따라 C919의 핵심 기술이 여전히 서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지대 항공 및 역학부 교수 선하이쥔 소장은 C919의 국산화율이 60%에 이른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주요 부품들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C919에 사용되는 LEAP-X1C 터보팬 엔진은 미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C919가 연비 측면에서 보잉과 에어버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며, 국제 시장에서 바이어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조교수 양이쿠이는 미중 간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의 공격적 외교 정책 때문에 핵심 엔진 기술을 확보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C919는 중국 정부가 중대한 과학기술 프로젝트로 발표한 항공기이지만,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유럽항공안전국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초 중국 C919 민간 항공기에 대한 인증이 상당히 어려우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임대 업체 중 하나인 에어리스의 스티븐 우드바르하지 이사회 의장은 C919 항공기를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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