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8월 중순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 연습을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戰區)급 훈련으로 확대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국가 총력전은 국가의 가용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싸우는 것으로, 종전 연습보다 정부 차원 연습과 민간 동원 훈련 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는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 9월 중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해 한미의 군사적 대응 방안을 연습하는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도 강화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31일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2018년 이래 축소·조정·취소된 연합 연습과 고도화된 북 핵·미사일 대응 관련 각종 제도를 정상화 내지 강화함으로써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한미 연합 연습 명칭을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로 하고,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 대비 훈련인 을지연습과 통합하기로 했다. 또 연대급 이상 대규모 연합 야외 기동 훈련도 내년부터 본격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오는 9월 중 개최키로 합의된 고위급 EDSCG는 미국이 동맹국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확장 억제’를 정책 수준에서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종섭 장관은 회담 후 “미국이 본토를 공격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을 지켜줄 것인지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EDSCG”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한국, 미국, 일본이 1일부터 14일까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해군은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실시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의 훈련으로,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국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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