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확장억제 실질 강화 남은 골든타임은 1년 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2 09:41:47
조회 1284 추천 4 댓글 16


최종현학술원이 7월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워싱턴선언과 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제공

미 대선이 내년 11월로 다가옴에 따라 누가 미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관심들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까지의 유력 주자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이다보니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미국 우선 주의자로 동맹의 가치를 소홀히 해 무리하게 주한미군 철수를 감행할 가능성도 높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과 관련해 의미 있고 흥미로운 콘퍼런스가 지난주에 열려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 김성한 “앞으로 1년 반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

최종현 학술원은 지난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워싱턴선언과 한미동맹의 미래’ 콘퍼런스를 개최했는데요, 여기엔 국내의 대표적인 북한 핵문제 분야 등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기조연설을 해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하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워싱턴선언이 의미가 크지만 이를 군사적 측면 등에서 구체화해야 하는데 우리에게 그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미 대선 예비주자 중에는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 경시적 사고를 가진 인사들이 있다”며 “앞으로 1년 반 정도가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이다. 확장억제(핵우산)를 ‘작전계획화’하고 핵운용 체계를 제대로 숙지할 수 있게 실무 협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 중 ‘미국이 국제 문제에 손을 떼야 한다’는 고립주의 성향을 띄는 후보가 많은데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워싱턴선언 등 한·미 합의 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7월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선언과 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제공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그는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최근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관련, “미국이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확장억제 운용체계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의지”라며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이제부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미, 국익 부합하는 경우 동맹조약 관계 없이 군사적 개입”

김 전 실장은 특히 “이 기간(향후 1년반) 내 한미 확장억제를 ‘작전계획화’하고 핵 운용체계를 우리가 제대로 숙지할 수 있어야한다”며 “미국이 기회의 창을 열어준 만큼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그걸 잡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가 NCG는 외교적·전략적 수준보다는 군사적 수준의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토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김 전 실장은 🔼 양국이 긴밀히 공유할 정보 공유 목록 작성 🔼 공동 기획 지침 성안 🔼 도상훈련·시뮬레이션 시행 방안 🔼 북핵 위협·사용 임박시 양국 정상 간 협의절차 🔼 전략 자산을 포함한 핵전력 전개 및 배치 방안 등을 주요 과업으로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뒤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그는 NCG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에 주지시키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미국이 1948년부터 2010년까지 동맹조약 때문에 할 수 없이 국익보다는 동맹에 대한 의무 때문에 개입하게 된 사례는 다섯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며 “반면 미국은 국익에 부합하는 경우는 동맹조약 체결과 관계 없이 군사적 개입을 감행했다”고 했습니다.

◇ “효과적 확장억제는 (한미) ‘이익의 균형’도 맞아야”

이는 효과적인 확장억제가 ‘능력의 균형’뿐 아니라 ‘이익의 균형’이 맞아야 가능하다는 얘기라는 것이지요. 김 전 실장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사이버 안보, 에너지 안보 등에서 한국과 연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야 미국 지도층이 한미 군사동맹의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언론에 별로 보도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도 ‘한미동맹, 지난 70년과 다가올 70년’이라는 제목의 환영사를 통해 주목할 만한 4가지 제안을 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현재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르면 한반도 유사시 미 군사개입은 미 헌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도록 돼있는데 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실상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할 수 있는 외교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②사용후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문제와 관련해 한미 원자력협정에서 미국이 한국에 허용하고 있는 수준을 미일 원자력협정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 “한미 원자력 협정 미일 수준 격상, 핵추진 잠수함 도입 검토해야”

③핵추진잠수함 도입 및 운용체계 관련 전반적 기술확보 문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 한미 양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보다 전향적 차원에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 ④한미일 안보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구체 방안의 하나로 우주안보 분야에서 3국간 특별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박 원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이러한 우리의 안보 차원의 숙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독자적 핵무장이라는 표현으로 상징되는 한국민의 깊은 우려와 분노는 언제든지 다시 표면화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다소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며 환영사를 마무리했는데요, 여러모로 의미 있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콘퍼런스였습니다. 한·미 정부 및 군 고위 당국자 등이 이 같은 조언과 충언을 잘 경청하고 수용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합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77 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북한 위성 해상도의 10배, 30㎝ 물체도 식별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1399 4
876 실전서 위력 커지고 있는 인지전, 이스라엘군에 가짜뉴스 기동타격대 떴다 [2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5649 22
875 두바이서 고난도 비행 선보인 수리온...K-방산, 중동서 제2 대박 날까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9 2446 4
874 북 11개 GP 다 복원, 해안포 개방… 합참 “당연히 상응 조치 하겠다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8 2863 7
873 안보 정상화 시동... 대북 감시활동 어떻게 달라지나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3 1085 2
872 잘 날고 있는 KF-21을 국책연구기관이 저격? 도대체 왜 이런 일이… [1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1 2519 8
871 우크라軍 전술 짜주고, 하마스 땅굴 탐지… 전쟁 뒤흔드는 ‘절대 반지’?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7 1315 2
870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 미국서 실시간 제공받는다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6 1226 4
869 고도 100㎞에서 적 미사일 ‘쾅’...우주전쟁 문 연 이스라엘판 사드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38 3
868 하마스 땅굴의 ‘천적’…이스라엘 특수부대·괴물 불도저의 정체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1341 5
867 수조원 첨단 통신망 있는데… 비상시 軍간부들 휴대폰 쓰는 이유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1566 2
866 미사일 내열재 ‘박스갈이’ 논란과 전략소재의 국산화 과제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31 1529 4
865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보다 치열한 심리전, AI·소셜미디어가 승패 가른다 [1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5 1072 6
864 “중력과 상식 깼다” 조종사들도 놀란 F-22 랩터 비행의 비밀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4 2588 13
863 한미일, 사상 첫 연합 공중 훈련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3 1867 21
862 한국형 아이언 돔의 ‘불편한 진실’과 방위사업청장의 이례적 ‘고백’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0 862 3
861 “敵 과소평가가 재앙 부르는 최고 레시피” 하마스 기습 성공의 3대 교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9 620 4
860 북핵 고도화 대응할 비장의 무기인 전략사령부를 文정부에서 한때 폐기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8 1293 7
858 서울 ADEX 2023 오늘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서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7 957 2
857 ‘한국형 아이언 돔’은 북한 170㎜ 자주포탄 요격 어렵다고?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6 1895 3
856 美 “北, 전쟁 초기 핵 쓸수도”...우리 대응은 여전히 협상과 압박 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3 566 2
855 5000발에 구멍난 아이언돔...시간당 1만6000발 北장사정포 대응은?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2 1831 3
854 레이건함, 내일 부산 입항… 한미일은 7년만에 ‘무기 운송’ 차단 훈련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1 2074 9
853 시간당 1만발 퍼붓는 북한 장사정포… 한국도 비상 [3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0 2968 6
852 논산에 전국 첫 국방산단 눈앞… 충청남도 ”국방 수도 될 것” [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6 1404 7
851 사관생도 5년간 545명 자퇴... 1학년이 제일 많아 [2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1863 7
850 더 가깝고 더 거칠게… 美·中·러, 위기일발 전투기·함정 대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119 3
849 고위력미사일, L-SAM...국군의날 행사서 첨단 신무기 대거 첫 공개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222 10
848 핵 추진 잠수함 왜 필요한가?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1283 7
847 조롱 대상 된 북 전술핵잠수함! 그렇다고 우리에게 위협이 안될까? [1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1954 5
846 '궁극의 공병무기' 국산 장애물개척전차 '코뿔소' 2대 우크라이나 지원!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220 3
845 국군의 날, 주한미군 전투부대 첫 행진... ‘괴물 미사일’ 현무-5도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1374 14
844 이번엔 3조2000억 폴란드 잠수함 사업… K방산 또 잭팟 터트리나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1299 8
843 현장 경찰에 보급한다는 저위험 권총 [6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1 3977 5
842 “특수임무 인정 명예회복 해달라” 일부 UDT 출신들의 하소연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30 1367 8
841 <인터뷰> 김진표 국회의장 “북핵 대응 위해 과학기술軍 사관학교 세워야”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9 1080 1
840 초음속 대함미사일도 잡는다… 국산 ‘해궁’ 미사일의 90도 꺾기 요격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8 1370 7
839 1등보다 10년 빨랐지만 이젠 10년 뒤진 한국군 무인기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5 1550 5
838 공군, 北 순항 미사일 추적·요격 훈련 실시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4 1096 7
837 “지휘부 도주” 같은 北 가짜뉴스 대비... 한미 첫 공동대응 훈련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3 1075 7
836 日에 7개 유엔 기지… 한반도 유사시 병력·무기 즉각 제공 [24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2 4010 52
835 항모 아닌 독도함서도 이착륙 가능… 美 첨단 킬러드론 ‘샤크’ 떴다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1 2849 7
834 <만물상> 홀인원 미사일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8 932 2
833 FA-50, 폴란드 국민 환호 속 '유럽 하늘 첫 비행' 새역사 쓰다!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7 981 9
832 미사일 꽂은 곳에 또 꽂았다… 국산 '장사정포 킬러'의 놀라운 홀인원 [1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6 2356 19
831 대피 시설만으로 50% 이상 피해 감소… 시급해진 核 민방위 체제 구축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4 2011 12
830 로켓 날아오자 쾅… 北신형전차, 우리 ‘흑표’에도 없는 요격무기가?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0 1773 4
829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부, 103년 만에 서울현충원 합장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4 1017 18
828 장난감 같던 北 무인기, 이젠 장난 아니다 [27]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3 2836 14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확장억제 실질 강화 남은 골든타임은 1년 반”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2 1284 4
뉴스 ‘조립식 가족’ 하서윤, ‘K-전여친’ 도희주 캐릭터로 존재감 각인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