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IT애정남] 안전하게 하드웨어 제거, 진짜 할 필요 없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02 09:53:00
조회 213 추천 3 댓글 0
[IT동아 남시현 기자] ‘이제 컴퓨터에서 USB 대용량 저장 장치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연결된 저장장치를 안전 제거했을 때 볼 수 있는 문장입니다. USB는 범용 직렬 버스(Universal Serial Bus)의 약자로, 컴퓨터에 외부 장치를 쉽게 연결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입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컴퓨터 주변 기기가 USB를 기반으로 연결되며, 컴퓨터가 아닌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차량, 임베디드 시스템 등 거의 모든 장치에 USB가 사용되고 또 활용됩니다.

하지만 USB는 연결 즉시 전원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활성화되고, 해제할 시에도 전원과 데이터 전송이 일시에 차단되기 때문에 낮은 가능성으로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 운영체제에는 ‘안전하게 하드웨어 제거’라는 기능이 있지요. 물론 하면 좋겠지만 매번 사용하기 귀찮은 것도 사실입니다. FomOOOO님이 질문 주셨습니다 (일부 내용 편집)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는 USB 저장 장치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출처=IT동아



최근에 친구와 함께 작업을 하던 중, USB로 인해 사소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과제물을 전달하기 위해 USB에 자료를 옮겨놓고 뽑아서 줬는데, 그렇게 USB를 뽑으면 장치가 고장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전제거가 있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굳이 안전제거를 쓰지 않더라도 한 번도 장치가 고장 난 적이 없습니다. 친구는 그래도 고장 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는데 안전제거를 꼭 하는 게 맞나요? 할 필요가 없을까요?

안전제거, 무조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치가 연결된 상태에서 아래 트레이의 기능을 선택해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출처=IT동아



‘안전하게 하드웨어 제거’는 연결된 USB 장치의 데이터 전송을 중단해 데이터나 장치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입니다.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기능이 필수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능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USB 장치를 연결하면 전원이 인가되며 낸드 플래시에 저장된 데이터가 접근 가능한 상태가 되고, 데이터가 컨트롤러의 중재를 거쳐 연결 주체(호스트)인 PC와 연결됩니다. 과거에는 속도가 느려서 연결이 활성화된 사이에 뽑을 시 손상의 위험이 있었지만, 지금은 밀리세컨드 단위로 연결되기 때문에 USB를 빠르게 뽑아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데이터가 전송 중이라면 프로토콜이 활성화된 상태라서 데이터가 손상되지만, 전송 중이 아니라면 상관이 없는 셈이죠. 또 안전하게 하드웨어 제거는 어디까지나 USB의 데이터 전송이 끝난 경우에 바로 뽑을지, 안전하게 만든 상태로 뽑을지의 여부니까요.


윈도우 10 1809버전부터 안전 제거 대신 빠른 제거가 기본 정책으로 바뀌었습니다. MS가 공식적으로 USB를 그냥 뽑아도 된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 10 버전 1809버전부터 외장 스토리지 미디어에 대한 제거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직전에는 USB 드라이브 또는 외부 드라이브, 썬더볼트 장치에 대해 별도로 제거 요청을 했어야 했지만, 이 시점부터 빠른 제거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돼 매번 분리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PC에 꽂은 장치에 데이터 전송이 없으면 자동으로 데이터 연결이 끊어진 상태를 유지하므로 그대로 뽑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외장하드, 특히 HDD를 탑재한 제품은 안전제거를 하는 게 좋습니다. 하드디스크 내부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래터, 이를 읽어 들이는 헤드라는 부품이 있습니다. 헤드는 플래터 위를 떠다니며 데이터를 읽는데, 전원이 나가면 자동으로 안전 지대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USB를 바로 뽑더라도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전송이 완료됐더라도 백그라운드 프로그램 중 일부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고, 이때 USB를 뽑게 되면 문제가 생길 여지는 있습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안전 제거를 할 필요가 없는 게 맞지만, 행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안전제거를 권장합니다.


하드디스크의 저장 공간을 맡은 플래터(은색 원반)과 그 위를 떠나니는 헤드(핀셋 형태의 부품), USB를 뽑아 바로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헤드가 자동으로 안전 지대로 이동해 플래터를 보호합니다. 출처=IT동아



또한 exFAT 포맷의 장치라면 안전제거가 필수입니다. exFAT 포맷은 폭넓은 호환성과 데이터 저장 용량의 자유도가 높아서 널리 쓰이지만, 정보 저장 방식이 취약해 안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 단순 제거 시에 무조건 데이터가 손상되진 않지만 NTFS나 FAT32보다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맥북과 윈도우에 모두 연결되는 저장 장치라면 exFAT일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카메라 등 여러 장치들 역시 데이터가 전송 중이 아니라면 굳이 안전제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윈도우 정책과 윈도우 10 이후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빠른 제거가 기본으로 적용돼 있습니다. 또한 저장장치가 아닌 마우스나 키보드, 헤드폰 등의 USB 장치도 안전 제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장치는 데이터보다는 전력 전송을 위해 USB로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애정남] 멀티허브 꽂아 노트북 화면 3개로 확장, 나는 왜 안되지?▶ ‘게이밍 저장장치’ 지향하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시리즈 이모저모▶ [IT애정남] 인터넷에서 파는 윈도, 아무거나 사도 되나요?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2352 [스케일업] 세븐미어캣 [3] 박성미 프로 “상징·사례로 소비자 감성 만지는 브랜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9 124 0
2351 [리뷰] 강력한 성능에 잠재력까지, 넷기어 오르비 RBRE960 공유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8 162 0
2350 [스타트업 리뷰] 리눅스·윈도 등 IT장비 비밀번호 변경 RPA로 자동화한다, 인포플라의 아이톰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8 147 0
2349 [리뷰] 기동성·경량화가 인상적인 전문가용 짐벌, DJI 로닌 RS3 미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8 1091 0
2348 소프트웨어/컨설팅 기업으로 거듭난 IBM, 2025년 양자 컴퓨터 상용화도 기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7 1117 1
2347 [스케일업] 케이파워 [2] 국민대 “바이오매스 산업 확산을 함께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7 145 0
2346 테슬라 경영하며 우주선 설계까지? 일론 머스크의 다양한 직함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7 934 1
2345 [IT애정남] 삼성 SENS X22 노트북, 업그레이드해서 쓸 만할까요? [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1571 4
2344 AMD 라이젠 7000X3D 출시일 확정··· 신형 시스템 맞출 적기는?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2303 1
2343 [주간투자동향] 엠지알브이,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128 0
2342 갤럭시S23 시리즈 예약 판매, 구매처별 혜택은?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3854 9
2341 요금제 바꾸면 낭패? '가성비' 너무 좋아 폐지/개편된 통신 서비스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334 1
2340 2023 스마트 상점, 인공지능 ‘리테일 솔루션’으로 진화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174 0
2339 초등학생도 노출되는 '음란물'... 세계적으로 경고등 켜져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476 6
2338 IT기기의 재활용 소재 도입, 단순 활용 넘어 창조적 접근해야 살아남는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192 2
2337 코로나19 극복한 디카 시장, 고부가가치 미러리스가 견인 [2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8176 3
2336 리팟 박정훈 공동대표, “에어팟 연결이 끊기시나요? 배터리를 교체하세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212 0
2335 ‘울트라’만 챙겨? 하위 모델 차별 논란, 갤럭시S23에선 달라졌을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340 1
2334 [IT하는법] 서랍 속의 문화상품권, 네이버페이로 전환하는 법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4126 2
2333 [모빌리티 인사이트] “서빙은 저에게 맡기세요”, 서빙용 모빌리티 로봇의 등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43 0
2332 "복잡해지는 클라우드 관리, AI 자동화 필수"... 베스핀글로벌 '옵스나우360'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33 0
2331 다시 주목 받는 메타버스, 가상세계 속에서 범죄자 잡고 불 끈다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220 2
2330 [홍기훈의 ESG 금융] ‘선도그룹연합(FMC)’에 대한 정리와 소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113 0
[IT애정남] 안전하게 하드웨어 제거, 진짜 할 필요 없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213 3
2328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 vs 갤럭시S22 시리즈 차이 한 눈에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2996 4
2327 [가상자산 제대로 알기] 13. 또 하나의 가상자산 NFT의 명과 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2035 3
2326 토스뱅크, 구성원 누구나 입출금하고 카드 쓰는 금리 2.3% '모임통장'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305 0
2325 새 레이아웃·기능 갖춘 안드로이드 오토 '쿨워크', 직접 써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83 0
2324 [스케일업] 엘핀 [3] 학교·기업·근로자 출결관리의 모든 것 ‘아임히어·아임히어워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20 0
2323 MZ세대를 위한 미래기술은?...'가짜뉴스 판별', '문해력 향상', '디지털 치료' 등등 [1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111 1
2322 로커스 홍성호 대표, “제주도에는 유미의 세포들이 춤을 춥니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581 1
2321 의료시스템에서 빠져 있는 '여성'... 여성 건강 위해 나선 '펨테크' [5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704 4
2320 [뉴스줌인] 공공 DaaS가 뭐길래? ‘1호 인증’ 취득한 가비아가 웃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22 0
2319 역대급 돈벌이로 떠오른 챗GPT, 인공지능 악용 시작됐다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686 5
2318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트윈피그 바이오랩 “풍부한 연구 성과·IP로 혁신 면역항암제 선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20 0
2317 [불황 이기는 검색광고 노하우] ④ 광고주는 무엇을 해야 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125 0
2316 칼렛바이오 “혁신 담은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 ‘미래의 당연함’ 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0 117 0
2315 무인계산기 '키오스크'... 연령과 장애 여부 관계 없이 '모두'에게 어려워 [10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0 3455 9
2314 [주간투자동향] 에너지엑스,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0 124 0
2313 [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7. 블록체인 프로젝트 검증하기, 두 번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176 0
2312 [메타버스에 올라타자] 1. 메타버스 관련 연재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202 0
2311 메타버스를 통한 생생한 경험... 교육에 몰입감을 더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132 0
2310 [IT애정남] 멀티허브 꽂아 노트북 화면 3개로 확장, 나는 왜 안되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5439 8
2309 [스케일업] 본투비 [3] 패러블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터와 대화부터 나눠야 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133 0
2308 셔터스톡 인공지능 사진 생성 도구, 업계 상생 이끌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960 0
2307 ‘게이밍 저장장치’ 지향하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시리즈 이모저모 [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2570 2
2306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쫓는다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1881 0
2305 CES 2023 달군 고려대 ‘호랑이 스타트업’ 큐심플러스·아이노클·블루랩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139 0
2304 [주간투자동향] 피플펀드, 247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113 0
2303 [불황 이기는 검색광고 노하우] ③ 광고주가 검색광고를 알아야 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120 0
뉴스 [포토] 이승기, 멋진 올블랙 패션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