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게 최선이다. 8강에서는 더 젠지의 색깔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젠지 유니폼을 입고 첫 롤드컵 8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린 주영달 감독 대행은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젠지는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차 C조 2라운드 경기서 2승 1패를 기록, 조별리그 5승 1패로 1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GD 게이밍, TSM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프나틱과 최종전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은 2018년에 이어 젠지라는 이름으로 나선 롤드컵에서 처음 거둔 성적이었다.
경기 후 OSEN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주영달 감독 대행은 "부담감을 이겨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경기는 불안하면서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8강 진출의 결과를 만들어줘 고맙고, 기쁘다. 마지막 경기는 가장 우리 다운, 젠지 다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흡족하다. 이번 대회서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라고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의 경기력을 평했다.
덧붙여 주 대행은 "프나틱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처음으로 편하게 봤던 경기였다. 정말 경기가 끝나고 '우리의 플레이를 했다. 젠지의 경기를 했다'는 말을 했다. 선수들이 부담감이 컸던 걸 다시 느끼면서 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조마조마했던 순간에 대해 그는 "TSM과 경기다. 조합은 후반에 우리가 좋지만, 초반 사고가 누적되면서 유리함을 넘겨줬다. 비역슨이 루시안을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점은 오판이었다. 압박이 심했지만, 선수들의 콜은 중후반 이후 노려보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평정심을 찾았다. 루시안의 실수가 나오면서 선수들이 역전을 했다. 힘든 경기였던 것 사실"이라고 답했다.
8강에서 붙고 싶은 팀을 묻자 "어떤 팀을 만나도 상관없지만, LPL 팀들을 만나고 싶다. (김)광희의 말처럼 징동을 만나던, TES를 만나도 괜찮다. 제일 중요한 건 마지막 프나틱전 처럼 우리 본연의 경기력이 나오면 '어떤 팀이 와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우리의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잇도록 할 생각이다. 룰러의 컨디션이 올라왔고, 이번 8강전은 준비 기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다행이다.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영달 대행은 "팬 분들 께서 조마조마하게 지켜봤을 걸 알고 있다. 그 점은 죄송하다. 조 1위로 올라간다는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고 기쁘다. 항상 선수들에게 애정어린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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