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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여전히 대한민국은 김대중이 다스리는 나라인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8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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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평론가

엎드려있던 저들이 일어섰다. 입을 열어 포효했다. "알아? 여전히 대한민국은 김대중이 다스리는 나라거든." 내 귀엔 꼭 그렇게 들렸다. 사실 총선 3개월을 남겨놓은 시점인 지금 저들의 목소리를 예사로 들을 수 없다. 그러저런 이유로 지난 1월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은 두루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


기념식 분위기는 김대중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의 메신저로 띄우는 걸로 요약된다. 물론 아는 이는 다 안다. 김대중의 실체란'행동하는 양심'이 아니고 '행동하는 욕심'이라는 걸 말이다. 때문에 저들의 온갖 레토릭이란 거대한 위선이거나 정치적 사기에 불과하다. 이번 기념식은 특별히 새로울 건 없지만, 당장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를 노렸다.

그날 축사를 했던 문재인이 그걸 새삼 강조했다. 김대중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통합의 정치를 했다고, 누구도 믿지 않는 억지 주장을 폈다. 그에 비해 지금 "엄혹한 겨울"을 만들어낸 윤석열 정부는 적대와 보복의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이 염원했던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그는 연방 개탄했다.

놀라운 건 그날 연설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물론 한덕수 총리를 포함해 윤석열 정부 인사들까지도 그런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그게 남의 잔치판에서 한 덕담일까, 진짜 속내일까? 마침 지난해 여름 국힘당 대표 김기현의 실로 황당했던 발언이 기억난다. 그는 당시 열렸던 김대중 추도식장에서"김대중이 큰 정치를 했고, 국힘당이 그걸 복원하겠다"고 저들 좌파에게 아부 아닌 아부를 해 우릴 놀라게 했다.

즉 보수당마저 김대중에 굴복한 꼴이다. 실제로 국힘당 의원들 상당수는 김대중의 이른바 민주주의라는 것과 운동권이 내세우는 민주화란 구호에 정치적 열등감을 느낀다. 그런 풍토를 만들어낸 게 바로 김대중이다. 사후(死後) 권력의 크기에서 정치인 김대중을 따라갈 사람은 없다는 것도 엄연히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그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부국 대통령 박정희를 압도한다.

실제로 그는 이미 좌파의 상징자본이며, 노무현-문재인과 함께 현실정치의 구심점이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는 그래도 김대중이 노회했고, 그래서 노무현 문재인과는 좀 달랐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런 말에 담긴 의중을 이해 못할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나라 현대사가 결정적으로 망가지는데 무엇보다 김대중이 씨앗을 뿌렸고, 이후 노무현과 문재인이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었다.

그 결과 이재명이 끝내 악의 꽃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는 게 우리의 악몽이 아닌가? 그리고 오늘 분명히 밝혀두자. 김대중은 누가 뭐래도'행동하는 욕심'이고, 심지어 '어둠의 세력'이다. 그건 나만이 아니고 맨정신인 사람이라면 다 아는 대목이다. 당장 걸리는 게 그의 천문학적 비자금 문제다. 소문으로 떠도는 김대중 비자금은 무려 1.6조원 규모다.

그 일부인 1억 달러 수표의 사본을 확인했던 게 월간조선의 4년 전 보도다. 그건 국정원 조사 결과 꼬리가 밟혔다. 그럼에도 전두환 비자금 문제는 수십년 째 생난리를 치고 나라가 뒤집혀도 김대중 비자금 추적은 사회적 금기에 속한다. 무서운 현실이다. 더 끔찍한 게 '어둠의 세력' 김대중이 북핵 개발에 쉴드를 쳐준 대목이다.

그는 "북한이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건국 이래 가장 무지막지한 거짓말을 내뱉었다. 명백한 국가 반역행위다. 그렇다면 이 모든 국민적 의구심에 눈을 감은 채 치뤄진 김대중 100년 생일잔치는 그저 웃기는 소리였고, 거대한 위선의 잔치판이었다. 새삼 18년 전 언론인 조갑제가 란 단행본에서 했던 말이 맞다.

아시는가? 그 책 결론이 요지부동"김대중은 어둠의 세력"이란 것이었다. 증거로 북한의 통일전선부 요원이 "김일성은 김대중을 수령의 충실한 전사"라고 불러온 대목 등의 발언을 두루 인용했다. 이런 증언 등이 거짓말이라면 김대중 측에서 그 책을 내버려뒀겠는가?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는 해에서 그의 숨겨진 실체를 더 드러내야 옳다.

오늘 칼럼의 결론이다. 탄생 100년을 맞은 김대중이 통합의 정치를 했다는 건 완전 사기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이 아니고'행동하는 욕심'이 맞아서 천문학적 비자금 1.6조 원을 은닉해뒀다는 소문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어둠의 세력이라서 지금 지구촌의 두통거리인 북핵을 비호했다는 원죄를 갖고 있다. 그의 실체 규명 여부에 한국 정치의 명운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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