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6일 당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입구에서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관계자들이 낙서를 지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지난해 12월 스프레이 낙서로 경복궁 담장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문화재청의 대응과 복구 과정이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해당 사건으로 훼손된 담장의 복구에 물품 비용만 총 2천만원 이상이 사용됐다며, 인건비를 포함한 전체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4일에 가림막을 제거하고 낙서 제거 및 긴급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6일에 가림막이 설치된 후 19일 만으로, 낙서로 훼손된 구간은 총 36.2m에 달한다.
훼손된 부분의 스프레이 낙서 흔적은 전문가들의 노력에 의해 스팀 세척, 레이저 클리닝 등의 화학적 및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됐다. 현재는 일차적인 작업이 완료된 상태이며, 추후에는 담장 표면 상태를 점검한 뒤 보존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낙서 제거 작업에 투입된 234명의 전문가들은 총 8일간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스팀 세척기, 레이저 세척기 등의 전문 장비를 빌리는 데 946만원이 사용됐다. 또한 방진복, 장갑, 작업화 등의 용품 비용으로 약 1천207만원이 사용됐고, 스프레이 낙서 흔적을 지우기 위한 물품 비용만 2천153만원이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비용을 감정 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복궁은 향후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궁내 야간 순찰 횟수를 기존 2~4회에서 8회로 확대하고, CCTV 설치 대수는 14대에서 34대로 늘릴 예정이다.
경복궁 곳곳에는 낙서와 같은 행위를 금지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안내 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낙서 훼손에 취약한 지역을 파악하고, 돌봄 사업을 통해 정기적인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 훼손 신고 제도를 홍보하고 포상금 지급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국가유산이 훼손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엄정하게 적용하고, 관용 없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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