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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강에 계속되는 홍수...산샤댐 최고 수위 도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6 12:31:16
조회 6610 추천 32 댓글 47
														


중국 남부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 ⓒAF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도시가 침수되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몇몇 도로의 물 깊이는 약 2m에 달해 주민들이 집에 갇혀 있기도 했다.

폭우로 인해 총 29개의 강이 경계 수위를 넘었고, 충칭시에서는 홍수 오렌지 경보가 발령됐다. 열차 운행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인터넷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물바다로 변해 차량들이 침수된 모습이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주민 이 씨는 7월 10일 저녁 갑작스러운 폭우로 주차장의 지하 1층이 물에 잠기고 정전과 가스 차단 상태가 되었다고 전했다.

대학생 리싱위는 폭우가 시작되자 지형이 높은 곳으로 피신했으며, 새벽 2시쯤 물이 1m 넘게 차올랐다고 말했다.

운전학원 책임자 유 씨는 운전학원이 홍수로 침수되어 많은 차량이 손상되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CTV 뉴스에 따르면, 장강 상류는 앞으로 한 주 동안 여러 차례의 홍수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샤댐 수위는 이미 최고 수위에 도달하여 방류가 시작됐다. 그러나 방류로 인해 하류 지역에 더 큰 홍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강수리위원회는 저수지 유출량을 증가시켜 우한의 홍수방어 압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에는 7개의 주요 하천 유역에 전담 관리 기구가 설치되어 있지만, 중소형 하천에는 관리 기구가 부족해 홍수 방어 공사가 체계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하천의 제방은 대부분 흙제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홍수 조절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7월 5일에는 후난성의 둥팅호 제방이 붕괴됐고, 이로 인해 많은 농지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 당국의 긴급 구조 조치는 실패로 끝났고 오히려 붕괴 규모를 키우기만 했다.

중국 수리수전과학연구원 전 부총공정사인 청샤오타워는 중소형 하천 제방의 대부분이 흙제방이며, 상류에는 대규모 저수지가 부족해 홍수 방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수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재난 지역에 구호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과 국민들에게 기부를 요청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실제 지원이 제대로 도달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경제 상황의 변화로 인해 기업과 국민의 기부도 줄어들어 제대로 된 조치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하이 출신의 퇴직자 곽 씨는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는 주된 이유는 개혁의 혜택이 실제로 시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소득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는 가운데, 인민들이 기부할 능력 자체가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인 리용은 중국 정부의 여론 통제로 인해 대다수의 홍수 사건에 대한 소식 전달이 처음에 차단돼 사람들이 실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여론을 통제하고, 사람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이 현 중국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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