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가 득점할거야"... '손흥민 매직 적중' 토트넘, 맨시티 제치고 리그 1위 도약

아던트뉴스

2023.10.08 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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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판 더 벤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토트넘이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원정에서 루턴 타운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8경기 무패인 토트넘은 승점 20점(6승2무)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18)를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랐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손톱'을 재가동했다. 양쪽 윙은 히샤를리송과 쿨루셉스키로 대응했고, 메디슨이 2선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파페 사르와 비수마는 3선에서 공수 밸런스를 맞췄고, 포백은 포로, 로메로, 판 더 벤, 우도기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쿨루셉스키가 슈팅을 하고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올 시즌 1부에서 승격한 루턴 타운은 홈 경기에도 토트넘의 공세에 흔들렸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쿨루셉스키가 크로스한 볼이 골키퍼를 넘었다. 히샤를리송이 왼발을 갖다 댔지만 아쉽게 볼을 터치하지 못했다.

2분 뒤 히샤를리송은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5분 첫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이후 전반 7분 포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지만 슈팅이 아쉬웠다.

비수마가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전반 29분에는 사르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왼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공세를 몰아가던 중 큰 변수가 생겼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은 비수마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다시 경고를 받아 2회로 퇴장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교체에 나섰다. 히샤를리송을 빼고 토트넘의 심장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포메이션은 4-3-2로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를 투톱에 세웠다.

미키 판 더 벤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10명이 된 토트넘은 위기 상황도 있었다. 후반 2분 만에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지만 아데바요의 헛발질로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의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던 후반 7분, 판 더 벤은 동료 메디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한 골 지키기에 들어갔고, 경기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1분 손흥민과 메디슨을 빼고 올리버 스킵과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해 수비 강화에 나섰다. 결국 판 더 벤의 결승 골로 개막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미키 판 더 벤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트위터

경기 후 판 더 벤은 손흥민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경기 전 손흥민이 판 더 벤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손흥민의 예언은 적중했다. 판 더 벤은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주장 손흥민이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오늘 득점의 주인공은 너야'라고 얘기했다. 정말로 제가 골을 넣었다. 기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적인 판 더 벤은 지난여름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주전 센터백이었던 에릭 다이어를 제치고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루턴 타운전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예언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은 "축구에서는 느낌이 중요할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8일 기사에서 판 더 벤의 득점을 손흥민이 미리 예언했다는 흥미로운 보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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