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요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나 폼에 살고 죽고 폼 때문에 살고”라는 가사다. 이는 멋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겐,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법칙과도 같은 의미심장한 가사다. 그 때문에 멋을 과시하는 수단 중, 가장 쉽고 빠르게 어필할 수 있는 물건을 손에 꼽아보자면 바로 자동차라고 말할 수 있겠다.
세월이 좋아져, 자동차를 구매하는 비용 대다수를 금융사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납입할 수 있다. 심지어 자동차 취·등록세까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할부도 가능한 세상인데, 당장은 체감치 못하지만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본인의 벌이에 비해 감당치 못할 수준의 빚을 떠안아 버리는 경우가 많은 요즘이다. 그리고 우린 이러한 이들은 소위 말하는 ‘카푸어’라 부른다.
글 권영범 에디터
사회 초년생들의
영원한 드림카
BMW 3시리즈
보통 사회 초년생들은, 저축해둔 돈이 많지 않거나 아직 저축을 못 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사회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본인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사치품에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자동차다.
자동차에 눈을 돌리는 시각도 제각각이다. 경차와 준중형차를 알아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돈을 더 보태서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중 가장 많이 알아보는 차종이 바로 BMW 320D 모델인데, 그중에서도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M Sport 트림을 선택하여 알아보도록 해보자.
할인은 600만 원 정도
최종 지불 금액 5,160만 원
유지비도 고려해야
기본적으로 차량 가격은 5,790만 원이다. 기타 부수적인 할인은 딜러마다 편차가 존재하므로, 세부적인 할인은 제외하자. 그렇다면 제조사의 공식 할인이 존재하는데, 2022년 6월 기준으로 할부 금융을 이용할 경우 630만 원가량 할인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이 적용될 경우, 순수한 차량 가격은 5,16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앞서 전술했던 세금 문제가 남았다. 서울시 기준으로 취득세와 공채 비용은 423만 원가량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부대비용 4만 원은 별도다. 아울러 보험료 또한 만 26세 이상 기준 아무런 경력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평균 300만 원대에 달하는 보험료가 존재한다.
120개월 할부
상품이 존재한다
자 그렇다면, 취득세와 공채를 합한 차량 가격은 5,587만 원가량 나왔다. 여기에 보험료 300만 원을 적용해보면, 차량구매 총비용은 5,887만 원이다. 저축해둔 돈이 없거나, 가진 돈으로 보험료를 내고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선수금 없이 120개월 할부를 진행한다. 3.565% 금리 기준으로 취·등록세, 보험료를 제외한 월 납입금은 51만 원 수준의 금액을 납부한다. 이마저도 3.565%의 금리는 신용도가 좋아야 나오는 금리다.
그러나 취·등록세마저 1년의 할부를 끊었다면, 월 납입금은 순식간에 오른다. 423만 원의 금액을 1년 할부로 진행할 경우, 월 납입금은 35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차량 할부 대금을 더한다면 월 87만 원을 납입하게 되는데, 유류비와 기타 차량 유지비용을 생각하면 사회 초년생의 봉급으론 과연 생활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금액이다. 이 글은 차량을 구매하는 데 있어 비판을 하는 게 아닌, 소득 수준에 맞는 차량을 구매해 합리적인 카 라이프를 즐기길 희망하는 글이다. 부디 좋은 소비를 통해 웃음꽃이 피는 나날을 보내길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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