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고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많다. 주행거리부터 시작해 색상, 트림, 옵션, 용도 이력 등등 중고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건 필연적인 과정이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아무래도 사고 이력일 것이다.
중고차를 알아볼 때, 우리는 자동차의 보험 이력과 성능점검 기록지를 보고 구매하고자 하는 자동차의 사고 범위를 알아보고,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가 제법 크게 났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처리 없이 현찰로 수리하면 사고 수리 흔적을 찾아내는 난이도가 높아진다. 특히 오늘 다룰 내용은 사고 수리가 깔끔한 것도 있지만, 사고 차를 숨기기 위해 나날이 발전하는 수리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글 권영범 에디터
오늘 만나볼 자동차
BMW 7시리즈
해당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명 깊은 장면이 몇몇 보였다. 일단 영상 속의 BMW 7시리즈는 740Li 모델이며, 현생 판매되고 있는 G 바디다. 사고의 파손도를 보아 꽤나 높은 속도로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대략 짐작되는 파손만 하더라도 전면 패널, 라디에이터와 콘덴서, 서브 프레임 및 바디 프레임 손상 정도다. 에어백까지 전개된 사고다.
엔진과 변속기는 탈착하여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 하므로 건너뛰도록 하겠다. 사고수리의 가장 기본은 내장재 탈거 및 에어백 탈거다. 이후 손상된 하체 부품을 탈거하여 프레임 계측기에 바디를 올려 견인 바를 설치하고, 판금 기술로 철판을 피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해당 영상엔 견인 바를 설치하여 프레임을 피는 게 아닌, 절단을 진행한다.
절단된 프레임은 곧바로 새로운 프레임으로 변경되었다. 보통 이런 프레임은 따로 파셜 부품이 나오지 않는데, 영상 속 프레임은 BMW 정품 마크가 찍힌 것으로 보아 유럽 차들은 따로 부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새로운 부품을 장착 및 판금에 들어간다. 동시에 사고로 인해 틀어진 부분을 갈아내고 깎아내어 단차를 맞춘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사고 수리의 대부분은 교체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사고 수리 치곤 나름 깔끔하게 작업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는 곳이다.
일명 ‘무빵작업’
이거 하는 순간
사고 유무 구분이 안돼
사고 수리 이후, 커넥터 체결 불량 혹은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한다. 특히 전자장비가 많은 차들은 사고 수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고등을 남발하여 위화감을 조성하는데 이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진단기를 통해 고장코드 점검에 들어가고, 문제 되는 부분을 처리한다.
이후 브레이크액 교체하는 장면이 보인다. 아무래도 서브 프레임까지 손상 간 사고다 보니, 영상에 담기지 않았겠지만 브레이크 계통 수리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 정도 수리 품질이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수리해주는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며, 가장 백미인 부분을 골라보라 하면 역시 ‘무빵’작업이지 않을까 싶다. 무빵 작업은 사고 수리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을 일컫는 말이며, 우리가 흔히 사고 수리를 판단할 때 보닛과 범퍼를 고정하는 볼트 혹은 너트의 까짐 정도를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이렇게 사고의 규모가 큰 차들은 대부분 무빵 작업을 거쳐 나온다. 다만 정석대로 도색하지 않아 금방 티 나는 차도 있지만, 이렇게 맘먹고 제대로 숨기고자 하는 차가 중고차 시장에 나타난다면 일반인 기준으론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아울러 앞서 전술했던 ‘현금 수리’인 경우 공업사에서 직접 매입하지 않는 이상, 딜러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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