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만 판매가 이뤄지던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이 차의 존재는 알고 있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국내 언론이 언급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그만큼 대한민국 왜건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생소하고 외면받아온 시장이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G70 슈팅브레이크의 출시를 강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27일 조용히 국내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였다. 그러나 모두가 예상한 대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질 못했고, “팔지도 못할 차 왜 출시하냐?”라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일각에선 유럽에서 판매해야 할 물량을 국내로 들여와 재고 처리 하는 것이라며 다소 위험한 발언까지 내뱉는데 과연 현대차 그룹은 어떤 속내를 가지고 G70 슈팅브레이크를 출시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이 차,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
글 권영범 에디터
오직 유럽 시장만을 겨냥해 만든 자동차
G70 슈팅브레이크를 바라보면 과거 현대차의 가슴 아픈 명작 i40가 떠오른다. 자동차 자체적으론 완성도가 뛰어나 ‘명차’ 소리를 듣는 차지만, 옵션이 추가되면 당시 출시된 그랜저 HG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가격이 발목을 잡았었다.
아울러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 승차감과 상품 구성은 결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많이 판매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어 보였던 그런 차였다.
2.0 터보 엔진 스펙부터 의문이 생긴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세타2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가 매칭된다. 유럽에선 2.2L R 디젤엔진도 제공하나, 국내에선 가솔린 엔진만 출시되었다.
일각에선 “당장 단종을 앞둔 스팅어도 2.5L 터보인데, G70은 왜?”라는 물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이는 두 자동차의 성격과 G70에 비해 실적이 부진하던 스팅어를 위해 차별점을 두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그래도 나름 신경 쓴 옵션 구성에도 반응은 미지근 해
이번 G70 슈팅브레이크는 생각보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자동차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상당한데,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비관적인 반응이 9, 긍정적인 반응이 1로 나뉜다. 비관적인 반응은 전반적인 디자인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평이며,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나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긍정적인 반응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이어 나갔다는 평이 존재하나, 이는 해외 혹은 일부 국내 소비자들에게 나타나는 반응이었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일반 모델과 스포츠 모델을 동시에 운영한다. 스포츠 모델에는 주행 상황에 맞게,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며 G70이 추구하는 스포티한 성격을 담아내기 위해 LSD 또한 적용된다.
‘실패’에 입을 모은 전문가들 제네시스는 해낼 수 있을까? 이 차로 차박을 간다고?
슈팅브레이크답게 공간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일반 세단형 모델 대비 40% 커진 트렁크 용량은 465L의 공간을 자랑하며, 2열 시트를 폴딩 할 경우 1,535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차박용 제네시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과연 차박을 할려고 이 차를 사는 게 옳은 건지는 의문이다. 이 가격대면 더 좋은 선택지들이 넘쳐난다.
업계는 이번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를 두고, 실패할 확률이 높은 자동차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9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치 않는 불문율이 존재하는데, 그 부분은 바로 왜건이라는 특수함이다. 사실 많은 짐을 실어 나르기엔 SUV부터 MPV까지 대체품이 많으며, 그만큼 라인업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우세한 오늘날의 시장 동향을 바라볼 때, 과연 G70 슈팅브레이크의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결합한 하이브리드 컨셉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줄지 의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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