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를 보냈다. 기본적으로 계약을 걸었다 하면 최소 반년은 기본이고, 심한 경우 ‘년’단위로 넘어가버리는 신차 시장은 자연스레 중고차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들었고, 중고차 시세 또한 폭등이 돼버리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번 쉐보레는 이야기가 좀 달랐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콜로라도를 앞세워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하였다. 특히나 픽업트럭 시장이라는 한정적인 카테고리 안에서도 좋은 실적을 차지해 수입 픽업트럭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2022년에도 한국 GM은 시에라와 타호를 수입하여 그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과연 그들이 그리는 계획과 그림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꾸밀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드디어 정신을
차린 것인가
한국 GM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쓰디쓴 사약을 들이킨 나날이 더 많았던 이들이다. 언제나 한발 느린 시장 피드백 반영, 동급 차량들 중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열악했던 상품성은 회사의 현실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줬고, 남들은 풀체인지를 3번 할 동안 한국 GM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상품성만 개선하면서 연명해왔다.
이러다 보니 한국 GM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차량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가장 먼저 실시한 게 ‘엔진’이다. 스파크에 적용되는 직렬 3기통 엔진은 상하이 GM에서 만들어진 엔진을 사용하면서 스파크에 대한 가치에 논란이 일어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점차 “한국 GM의 기회를 빼앗아 가는 게 아닌가?”라는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군산 공장마저 폐쇄하게 되면서 논란에 불씨는 더욱 커졌고, 말리부를 비롯하여 승용차 부문에 투자가 인색해짐에 따라 ‘철수설’까지 돌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만한 소식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나날이다. 한국 GM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 부문 일인자를 자처하던 쌍용차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고, 그 결과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가격 대비 월등한 상품성으로 점차 목을 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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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사이즈급을 출시 소식에 이어
소형 SUV도 개발 중
쉐보레가 풀 사이즈급 SUV와 픽업을 내놓겠다고 선포한 건, 이미 많이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소형 SUV 급에서 한국 GM이 주도하여 개발하는 차량이 존재하여 그들의 재기를 하고자 노력하는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코드명 9BQX, 한국 GM이 개발하고 내수와 수출 실적을 책임지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아래급으로 포지셔닝 되어 출시될 예정인 녀석은, 현행 판매되고 있는 트랙스의 후속작이다.
9BQX 테스트카 / 사진 = 네이버 티볼리 클럽
알려진 바로는 GM에서 개발만 5년째라고 한다. 지난 11월에 진행한 한국 GM 간담회에 따르면 조만간에 출시될 예정이며,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한국 GM의 특성을 고려하여 품질이 좌우되는 제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껏 자신감을 표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과연 한국 GM은 점차 얼어만 가는 소형 SUV 시장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9BQX가 출시될 경우 트레일블레이저의 플랫폼인 GM-VSS-F 플랫폼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플랫폼 또한 한국 GM의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적용된 차량으로는 뷰익 앙코르 GX가 존재한다.
볼트 EUV 그리고
볼트 EV 준비 중
대한민국에서는 코나 EV의 수많은 화재 이슈로 인해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선 볼트 EV의 화재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사례가 존재한다. 결국 지난 2020년 11월에 GM은 볼트 EV의 차량 배터리로 인한 화재 발생을 인정하였고, 리콜을 발표하였다. 아 물론 국내 시장도 포함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볼트 EV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배터리의 개선은 물론이고 먼저 출시한 북미권에선 트림별로 평균 12%가량 낮아진 판매 가격이 눈에 띄게 된다. 이와 동시에 볼트 EV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볼트 EUV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대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36.7kg.m의 성능을 가진 모터와 66 kWh 용량의 배터리는 환경부 인증기준으로 403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북미에서도 인기가 높은 모델인 만큼, 2022년 상반기에 예정된 출시일에 있어 GM 내부적으로 물량 확보를 위한 내부적인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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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까진 아니더라도
이전보다 나은
세월을 보내게 될 것
한국 GM은 지난 31일 쉐보레가 수입차 시장 진출 2년 만에, 주요 모델이 시장 1위에 올라오는 쾌거를 맛보게 되었다. 이는 브랜드 자체적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한 해였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가입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 자리에 이름을 새겼다.
한국 GM이 일인자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바로 ‘정통 RV’라는 타이틀이다. 쉐보레를 넘어 북미 정통 RV 모델은 커다란 차체와 뛰어난 다목적성을 특징으로 손꼽히는데, 점차 아웃도어 라이프 그리고 패밀리카로서의 역할이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이었다.
국내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모델들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자 하는 노력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언제나 환영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이 지게 되는 것이며, 다양한 차량들을 경험하고 받아들이게 되며 자동차 문화의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한국 GM과 쉐보레는 올해 타호와 시에라 등 아메리칸 정통 풀사이즈 차량들을 꾸준히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국산차 시장에도 투자를 약속하였으니, 앞으로 나올 신차들을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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