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남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순천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던 천하람 전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가칭 개혁신당)으로 옮겨가면서 전남 동부권 선거판에 지각 변동이 생길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두 번 도전해 낙선한 광주 서구을을 비롯해 순천, 광양 등을 놓고 출마지역을 고심해왔다. 그중 고향인 곡성과 민주당 기반이 약한 곳으로 꼽히는 광양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다른 곳들 보다 높게 보고 선거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그는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로 나서 낙선했지만, 고향인 곡성에서 무려 40.97%의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광양은 22.77%, 구례는 22.14%로 평균(18.81%)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어 이 지역에서의 잠재적 경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시대위원회에 있으면서 광양산단 규제 완화에 힘을 보태는 등 지역구 관리에 힘썼다.
이 전 대표가 상당한 인지도와 지지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순천이 아닌 광양을 출마 지역구로 선택하면서 이 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순천 지역 출마예정자들은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지만, 광양 지역 출마 입지자들은 여당 소속 강력한 상대를 맞이하게 돼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된다.
광양은 현역인 민주당 서동용 의원 등이 버티고 있어 민주당 입지자들은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어려운 선거를 치루게 됐다.
천하람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전 위원장이 옮겨간 신당의 파급력도 관심을 끈다. 탈당 기자회견에서 천 전 위원장은 순천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도 당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역 정가에서는 천 전 위원장이 집권 여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을 벗어 던지고 신당 후보로 나오는 것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천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여전히 반(反)국민의힘 정서가 큰 지역인만큼 득(得)이 될 것이라는 시각과, 국민의힘이 그동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경전선 도심 우회 등 지역 현안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며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실(失)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한다.
그동안 전남 지역 중 순천에 '올인'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인만큼 천 전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공백을 채워야 할 '인물 공천'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선거구도 변수다. 순천을 두 개로 나누고 광양·곡성·구례를 따로 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획정안을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국회에서 어떻게 조정·확정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출마 예정자들도 이 때문에 치열한 눈치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비(非)민주당 후보지만 상당한 지지 기반이 있는 이정현, 천하람 이들의 출마지가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