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6일 총선 참패 이후 다섯번째 세미나를 주최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를 열고 "공동묘지의 평화 같은, 너무나도 조용한 분위기"라며 "시끄러운 토론회, 이런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에 대해 분노해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모택동이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게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한 것처럼, 우리 당원과 국민이 국민의힘 중앙을 폭파할 정도의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전면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며 세미나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혁신의 최적의 타이밍은 바로 이 순간"이라며 "다음 전당대회를 빠르게 하더라도 7월에 혁신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다. 그때 가면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안돼 팽팽한 기싸움, 극한 대립속에 있을것이다. 또 특검법 정국이 펼쳐지며 혁신 동력이 모두 사라진다"고 했다.
발제를 맡은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총선 이전에도 소수 약체 정부에 불과했는데, 그러한 객관적 위상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없었고, 그 결과 총선 참패라는 초유의 의석수 분포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앞으로 계속 식물 정권화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쪽으로 권력의 추가 쏠리면서 윤석열 정부 잔여 임기 3년은 '유사 내란'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예상했다.
토론자로 나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2012년 총선에서 한 후보가 '종북좌파를 척결하자'고 했는데,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고, '국민통합·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며 이겼다"고 전했다.
이어 "근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 후보가 했던 말과) 똑같은 이야기를 한 거다. 그게 지는 데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한 영향을 준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한가지 패인으로 꼽았다.
이명희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는 "보수정당의 이념, 가치를 명백히 하는것도 보수의 중심세력을 세우는 거겠지만, 정당에 새로운 사람들을 영입해 보수 재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할때다"고 주장했다.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학문과 저널리스트, 사회적 운동까지 포함하며 정세분석하고 온갖 논의를 포함해 한가지 생각으로 다듬어 가는 그런 노력이 없었다"며 "그런쪽으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밝혔다.
이수봉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진영에서 보수라는 이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좌파들의 가스라이팅에 빠져든것"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초기에 왕조를 타도하고 공화정을 세우자고 해 사형선고를 받은 원조 운동권이자 가장 진보적인 자유주의였다. 한국의 출발점은 왕조를 타도한 가장 진보적인 체제였는데 왜 이것이 보수가 되었냐, 왜 빼앗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직전 3개 총선을 언급하며 "총선 한달 전까지는 보수에 유리했다. 하지만 막판 결집이 일어날때 떨어져 보수가 참해한것이 반복되는 패턴이다.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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