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모든 음악 방송 스케줄을 취소한 가운데, 소속사를 옮기면서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이번에 신곡 '껌'으로 컴백한 제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한 청취자는 제시가 건강상 이유로 모든 음악 방송 스케줄을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걱정을 드러냈다. 제시는 본래 지난 27일 KBS2 '뮤직뱅크'에 컴백 출연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뮤직뱅크' 포함 모든 음악 방송 스케줄을 취소한 상태다.
가수 제시 /사진=모어비전
지난 4월 싸이의 피네이션을 떠나서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모어비전으로 둥지를 새로이 튼 제시는 "전 소속사에서 나오고 혼자 활동했다. 많은 걸 배웠고, 사람들한테 배신당했다. 외로웠지만 일은 해야 하지 않나. 계속 버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무너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제시는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들도 나를 떠나고, 배신도 당하다 보니 상처가 생겨 정말 힘들었다. 그런 것들이 이제 몸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집에 가면 못 잔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3~4년 동안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계속 바쁘게 달리고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들도 나를 떠나고 배신도 당하다 보니 상처가 생겨 정말 힘들었다. 그런 것들이 이제 몸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집에 가면 못 잔다"라고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간 속내를 털어놓은 제시 /사진=제시 인스타그램
제시는 대중이 자신에게 바라는 시선과 자신이 갖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갖고 있던 내면의 아픔을 그동안 진솔하게 꺼낼 수 없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마음은 솔직히 너무 힘든데 사람들이 '제시는 솔직하다'라고 말하지 않나. 그러니까 제 아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방송에 나가서 시끄럽게 떠들게 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날 제시는 이전에 자주 입었던 노출 의상을 잘 입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제시는 "나도 이제 나이 드니까 춥다. 옛날에는 레깅스도 입고 톱도 입었는데 너무 춥다. 나도 한국 나이로 34세다"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최화정은 "제시 오랜만에 봤는데 진짜 예뻐졌다"고 칭찬을 거듭했고 제시 또한 "언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고 감탄했다. 그에 최화정은 "제시가 나온다고 해서 다 가렸다"며 넉살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제시는 지난 25일 새 싱글
그간 예능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서 제시는 "해외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예능을 할 수가 없었다. 예능을 많이 해서 시청자들이 저를 지겨워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시 소속사 모어비전 측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게 해 죄송한 마음이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빠른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제시는 지난 25일 새 싱글 'Gum(껌)'을 발표했지만 컴백 3일 만에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서 모든 음악방송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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