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현황/ 사진=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각종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하여 스트리밍 할 수 있게 한 '누누티비 시즌 2'가 하루 만에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9일 '누누티비 시즌 2'는 홈페이지에 전문을 남겨 "심사숙고한 끝에 '누누티비 시즌 2'를 종료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여러분들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즌 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이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누누티비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이 대성하시기를 기원한다"며 폐쇄 결정 전문을 남겼다.

기존 시즌 1과는 다르게 텔레그램 등 SNS에 종료 의사를 표하지 않고 긴급하게 폐쇄를 결정한 셈이다. 현재는 공지사항만 올라와 있을 뿐 기존에 제공되던

콘텐츠는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던 누누티비 시즌2/ 사진=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무료이미지 Pixabay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 2'는 21년 6월부터 운영되던 '누누티비'의 모방 사이트로 국내외 유료 콘텐츠를 불법으로 무료로 이용하게 하며 홈페이지 내 도박사이트 광고를 게시하여 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올해 4월 전방위로 펼쳐진 언론과 정부 기관의 압박이 가해지면서 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확인됐으나 오히려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오히려 '누누티비'를 홍보해 주는 격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여 어쩔 수 없이 사이트를 종료한 바 있다.

AI를 통해 불법스트리밍 사이트 잡는다./ 사진=누누티비 시즌2 홈페이지, LG CNS홈페이지

관련 정보에 따르면 '누누티비 시즌2'는 이달 초에 개설됐으며 운영자는 "기존 누누사이트와는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서비스 종료를 했던 '누누티비'의 이름 그리고 홈페이지 디자인이 유사하며 관련이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누누티비'의 성행에 안일할 대처를 지적받았던 정부는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근절을 위한 대응에 곧바로 착수하며 18일 과기부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 한국전파협회, 국내 OTT 업계 등 당일 접속 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무작위로 생성되고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또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들에 피해를 본 OTT업계/ 사진=티빙, 넷플릭스 홈페이지

이에 정부의 강력한 압박을 견디지 못한 '누누티비 시즌2' 운영진은 두 손 두 발을 들으며 폐쇄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관심으로 인해 접속량이 증가하여 관리 비용이 급증하기 전 도망을 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누누티비 시즌2'는 정부가 대응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문을 닫았지만 이와 유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고 보며 확실히 '누누티비'가 막을 내린 후 OTT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있기에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등 OTT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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