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 러시아 떠나다.
러시아 정부에 반기를 들고 나선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이 마무리되고 그들은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멈춘 채 러시아를 떠났다. 이에 반란에 나섰던 용병들과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벨라루스 정부의 중재를 통해 크렘린궁과 합의를 맺고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프리고진이 망명을 하더라도 러시아의 동맹 국가인 벨라루스에서의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유럽에 마지막 남은 독재자’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오랜 친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 자국에 배치하는 것을 허용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인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님을 강조하며 그가 프리고진을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무장 반란으로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면서 러시아군의 헬리콥터 6대와 항공관제기 1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에 대한 엄벌을 약속하며 모스크바에 대테러 체제가 발령되었는데 도심에는 탱크들이 즐비하고 주요 시설이 폐쇄되었다.
프리고진은 구소련 시절인 196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사실상 푸틴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하며 사업영역을 넓히다 1995년 고급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대외관계위원회 위원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을 지낸 푸틴과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후에 프리고진은 체첸 전쟁의 지휘관이었던 드미트리 우트킨과 바그너 그룹을 설립하여 중동과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에서 벌어진 각종 분쟁에 개입하며 잔혹성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워갔다.
이번 무장 반란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반역자’로 낙인찍힌 프리고진의 운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독실 슈피겔은 현지시각 25일 “푸틴 대통령이 무장 반란을 시도한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 보도하며 푸틴이 ‘배신자’와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질 도허티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은 “프리고진이 겉으로 보기에 아무 탈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아직 위험한 상황이며 푸틴은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프리고진이 벨라루에서 살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장악력이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수하처럼 부리던 바그너 그룹이 자신을 공격한 데다 상황 수습도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을 빌린 셈이라 푸틴 대통령의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굴욕을 당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보복을 하고 내부 숙청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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