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소비자들은 2021년도 한 해에 어떤 신차들이 출시됐으며 2022년에는 어떤 신차들이 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1년도에도 역시 많은 완성차 업체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고 새로 출시한 신차들은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늘렸고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르노삼성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기존 모델에서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은 선보이긴 했지만 새로운 신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신차 출시 없이 지난달, 르노삼성의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과연 르노삼성 자동차의 판매량은 줄어든 것일까, 늘어난 것일까? 오늘은 2021년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르노삼성자동차공장 / 부산일보
신차없이 가성비로
판매량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새롭게 출시한 신차는 없고 기존 차종들도 출시된 지 오래되어 소비자를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르노삼성의 경쟁자인 기아 K5와 쏘렌토,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등 경쟁 차종들이 잘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 판매량 부진에 힘들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래간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신차 출시는 없었지만 기존 모델의 2022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인 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르노삼성은 2022년형 QM6는 9월, 2022년형 SM6 10월에 선보였다. 이에 소비자들은 “르노삼성 원래도 가성비있었는데 이제는 갓성비로 거듭났네”라는 반응을 보였다.실제로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21년 11월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식 변경 모델로
전월보다 판매량 증가
2022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인 후 르노삼성의 내수 시장 판매량은 증가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총 5만 3,9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8만 7,929대보다 38.7%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대수는 6만 6,117대로 전년 동기 1만 9,222대보다 244% 증가했다. 총 판매 대수는 12만 51개로 전년 동기 판매 대수인 10만 7,151대보다 12% 늘었다. 지난 11월 국내 판매 대수는 6,129대로 전년 동기보다 38.7% 감소했지만 10월보다 22.5% 증가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내수시장에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부터는 르노삼성 차종 중에서 어떤 모델이 얼마나 팔렸는지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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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맏형인
2022년형 QM6
연중 최대 내수 판매 달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QM6였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48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르노삼성이 판매 부진으로 힘들어할 때, 큰 도움이 된 맏형이 됐다. QM6가 2022년형으로 연식변경되어 출시된 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국내 유일 LPG SUV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LPe 모델이 2,373대가 팔려서 QM6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 대수는 6,129대였다. QM6 판매 대수 10대 중 6대 이상이 LPe 모델로 판매된 것이다. QM6는 2016년에 출시되어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는 지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오래된 차종이지만 지난달 20만 대를 돌파했다는 기록을 세우면서 스테디셀러로 인정받았다.
상품성 강화한
2022년형 QM6
국내에서 유일한 LPG SUV인 2022년형 QM6 LPe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의 보행자 감지 기능을 추가하며 상품성이 강화된 후 시장에 등장했다. 선택지가 많은 높은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LE와 RE 트림을 통합해 LE 스니처 트림을 새로 선보였다. 소비자 선호 사양 중심으로 트림을 재정비한 것이다.
2022년형 QM6의 GDe 및 LPe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LE 시그니처는 풀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루프랙,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원터치 이지폴딩 2열 시트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개소세 3.5% 적용된 가격은 가솔린 모델 2.0 GDe가 2,484만~3,378만 원, LPG 모델 2.0 LPe가 2,465만~3,029만 원이다.
꾸준히 판매 부진한
르노삼성 SM6
2016년 3월에 출시된 SM6는 본래 르노의 탈리스만과 거의 동일한 상태로 출시됐다. 디자인과 설계는 탈리스만이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국산차가 됐다. 지난해 7월에는 성능을 대폭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SM6’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보다 국산차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외관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올해 1~9월 판매량은 전년동기 판매량에 비해 오히려 73.3%나 급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올해 SM6의 구체적인 판매량 수치를 살펴보면 1월 220대, 2월 182대, 3월 321대, 4월 250대, 5월 222대, 6월 190대, 7월 202대, 8월 168대, 9월 153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의 대표적인 세단이며 유일한 세단 모델이지만 판매량은 전체 세단 중에서 거의 꼴등인 것이다.
판매 부진에서
탈출했다?
르노삼성이 올해 선보인 2022년형 SM6는 지난해 7월 출시됐던 부분변경 모델에서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2022년형 QM6처럼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트림 별 기본 제공사양을 재구성해 가성비도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에서 불편한 승차감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 2022년형 SM6에서는 토션 빔을 튜닝해서 SM7 이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가성비로 선택받고 있는 2022년형 SM6의 가격은 TCe 260이 2,386만~2,975만 원, 프리미에르 3,387만 원, LPe 2,513만~2,719만 원에 책정됐다. 실제로 소비자에게 2022년형 SM6의 성능과 가성비 전략이 통했다. 올해 9월까지 200대도 안 팔리던 SM6가 10월에는 343대가 팔렸고 11월에는 433대가 팔렸다. 올해 9월 SM6 판매량에 비해 11월에는 183% 증가한 판매량을 보인 것이다.
해외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XM3
내수 시장을 QM6가 맡고 있다면 해외 시장은 XM3가 책임지고 있다. XM3가 해외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6월부터 유럽 28개국으로 수출 국가가 확대된 후 현지 반응이 매우 좋다. 지난해 106대 수출에 그쳤던 XM3는 올해 5만 2,490대 판매됐다. 지난 11월에는 9,890대가 판매되면서 점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수출 5만 대를 돌파한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부품 확보 노력의 결과로 전월 대비 107.7% 증가한 1,645대가 판매됐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있다’라고 소문난 1.6 GTe가 1,070대 판매되며 전체 XM3 판매의 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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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을 이겨내고 판매량 증가를 보여주고 있는 르노삼성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사골국이 아주 진국일세”, “신차 출시 없이 판매량이 이렇게 높아진다고?”, “프리미엄 전략 내려놓으니깐 가성비로 소비자에게 제대로 사랑받네”, “그동안 프리미엄 자존심 세우더만 가성비가 훨씬 좋은 걸 알겠지?”, “국내 판매량 더 높이려면 내년에는 정말 신차 출시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르노삼성 구매할 때 후회 없도록 신중하게 고민해라. AS정비 완전 별로, 구매 후 스트레스가 무한 증식이다”, “아직 변경할 부분 많다. 가격 유지하면서 토션빔 개성하고 에어필터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부품이 너무 비싸다”, “르노서비스센터 서비스 정말 최악이다”라며 앞으로 르노삼성이 해결해야 할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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