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12 대패를 당했다. 개막 6연패 이후 지난 주말 대전 KT전 연승으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다시 2연패다.
이날 경기 시작은 좋았다.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회 장운호가 삼성 선발 양창섭에게 깜짝 홈런을 쳤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양창섭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4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호 홈런.
장운호의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2020년 7월10일 대전 SK전 5회 김주한에게 솔로포를 터뜨린 뒤 642일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장운호가 홈에 들어오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부터 선수들 모두 격하게 환영해줬다.
그러나 한화의 분위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2회까지 실점 없이 막던 선발 김민우가 3회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4회 3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도 장운호의 홈런 이후로 양창섭에게 꽁꽁 묶였다. 마이크 터크먼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공격이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6회 3점을 추가로 내주며 경기 흐름이 넘어가자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7회에는 3루수 김태연이 송구와 포구 실책을 연이어 범하며 추가 3실점. 8회에도 김태연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2점을 더 내줬다.
김태연 혼자서 3루에서 실책 3개를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은 허무했던 한화의 1-12 무기력한 대패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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