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은 15일 전파를 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순풍산부인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때를 떠올리며 “늘 피곤했다. 백화점에 갔는데 아줌마가 속눈썹이 길다며 당겼다. 아프다고 했더니 ‘팬서비스 해야지 불편해 하면 어떡하니’ 하더라. 나는 내가 불편한 걸 표현하면 안 되는구나 싶었다. 미달이랑 저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그는 “성인이 됐을 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사망 원인 확인을 위해 부검했는데 그 시간쯤 마지막 전화를 저한테 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제가 못 받았다.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이 생겼다.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더라. 아빠가 돌아가신 후 정말정말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삶의 의지를 놓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은 김성은과 미달이 캐릭터를 분리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말에 김성은은 “미달아 너무 고생 많았다. 덕분에 내가 얻은 좋은 것들이 많아. 살아있는 한 그 감사함은 잊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여기서 작별 인사를 하도록 할게. 너무 고마웠다”며 눈물로 인사했다.
오은영은 “미달이는 그 당시 나이로 많은 이들에게 남아 있다. 미달이는 성장하지 않지만 김성은은 성장한다. 마음 속 미달이는 김성은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