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뜬다. 이를 두고 시청자 게시판은 찬반 여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tvN 측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했다. 이는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처음 갖는 예능 행보다. 2시간 정도 녹화가 진행됐는데 MC 유재석-조세호와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걸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출연을 두고 찬반 여론이 극명히 엇갈렸다.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는 당선인 측의 설명을 지지자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시청자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소식이 알려진 13일 오후부터 하루 지난 지금까지도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통령 당선인을 출연시키는 건 아니라고 봐요”, “누굴 위한 방송인가요?”, “당선인 방송 강력하게 중지해주세요”, “당선인 나오면 티빙 구독 해지” 등의 비판글이 홍수를 이룬다.
대체로 정치적인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대선 전에는 ‘집사부일체’, ‘옥탑방의 문제아들’ 같은 예능에 출연했지만 차기 대통령 신분으로는 자칫 정치적인 문제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들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사람 냄새나는 토크쇼를 지향하는 터라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정치색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걱정도 들린다. “‘유퀴즈’에 정치인이 왜 나오죠? 언론장악인가?”, “왜 유재석을 망치려 듭니까?”, “유재석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걸로 아는데 왜 그러나요”, “제작진 유재석을 이용하지 마세요” 등 MC들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크다.
이미 윤석열 당선인의 녹화는 진행됐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오는 20일 방송을 예고한 상황이다. 그러나 제작진 이적설과 맞물려 당선인 출연과 관련된 비난과 우려의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방송 이래 최대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29일 시작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사람 냄새 나는 토크 여행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