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경찰이 헌법재판소를 보호하기 위해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주 경찰이 돼야지 애국 시민들을 막으면 어떡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역 인근 태극기와 성조기를 자신의 백팩에 꽂은 한 노인이 경찰을 향해 꾸짖었다. 경찰은 노인에게 안전을 위해 헌법재판소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었다. 노인은 "이재명이 문제다"라며 "경찰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제7차 변론이 열리는 이날 헌재 앞에는 어김없이 보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안국역 5번 출구를 올라온 기자를 맞이한 것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외치는 보수 지지자였다. 이들 중 1명은 기자에게 말을 걸며 헌재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보수 지지자 A씨(60대)는 "대통령이 간첩도 보장받는 방어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있다"며 "헌재가 좌파에 물들었다"고 한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재에서 통과되면 폭력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보수 지지자는 "만약에 파면시키면 헌재 재판관을 광화문 앞에 세워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랑 지금이랑 똑같다"고 고함을 쳤다.
일부 시민은 자신이 집회를 온 것도 아닌데 통행을 제한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의 통제를 받은 한 시민은 "아침밥 먹고 산 타러 왔는데 지나가지 못하게 하냐"며 "나는 인권이 없냐"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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