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배현진 아니다…소이부답", 배현진 "들통나니 이제와서"

SMNEWS

2024.05.10 10: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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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배현진 의원 간 갈등이 연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던 당 인사 일부가 개인적으로는 출마를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정치인가, 또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 그런 말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혹시 배현진 의원을 말씀하시는 거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며 "제 말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 "(그런) 당선자가 있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 의원이 같은 '친윤'(친윤석열) 그룹이면서 자신의 불출마를 촉구한 배 의원을 겨냥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배 의원은 이에 반박하며 자신이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9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저격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며 "그분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인가"라고 되물었다.

자신이 인터뷰에서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라고 언급한 것은 초선 당선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재선 배 의원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소이부답(笑而不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배 의원은 이 의원이 자신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자 "다 들통나니 이제와서 '배현진은 아니었다'하며 또 누구 힘없는 초선 당선인들에게 화살을 돌립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이냐' 물었을 때 그 즉시 '아니오'라고 하셨어야죠. 단 세 글자"라며 "애매모호하게 연기 피우니 기자들이 추측해서 제 이름으로 당연히 기사 썼는데, 그거 노린 것 아닙니까"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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