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의 북한 스마트팜 비용 사실 알고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지사 시절 북한 스마트팜 비용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법정 증언했다.
김성태 전 회장은 11일 수원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심리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의 공판에 출석하여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5월 증인으로 출석했던 당시에는 "수사 받는 중이다. 입장 정리가 아직 안 됐다" 등 증언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1일 재판에서 처음 법정 증언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대북송금에 관련한 전반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억울한 마음이 커서 증인으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지사가 쌍방울이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한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될 경우 정부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생각해 대납했다"라며 "당연히 그분의 영향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화영 전 부지사가 북한과는 잘될 수밖에 없고 철도 사업 등 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 이재명 전 지사가 잘 되게 되면 쌍방울도 생각해 주지 않겠냐고 해서 북한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하겠다고 진술한 게 맞냐"라는 검찰 질문에도 김 전 회장은 수긍했다.
김 전 회장은 "내가 방북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다고 이화영이 수차례 강조해서 말했다"라며 "이화영에게 이재명과 동행 방북을 하기 위해 직접 만남을 요구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 한 이후로 이 전부 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를 연결해 줬다고 언급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들과 술 마실 때 전화를 바꿔줘 통화했다. 북한 관련 일들을 열심히 하겠다고 하자 이재명이 '열심히 하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총 3번의 만남 불발
검찰이 '증인이 생각하기에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그 자리에 경기도 직원이 간 건데 모른다고 할 수 없지 않겠나"이라고 말했다.
그 후로 이 대표와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고 김 전 회장은 밝혔다. "2019년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가 당선무효형을 받아서 불발됐고, 그다음 2020년엔 모 방송에서 악의적 비난 방송 때문에 불발, 2021년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인해 취소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스마트팜 비용 대납 후 당시 경기도 대변인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총 2019~2020년에 걸쳐 세 차례를 만났으며 쌍방울 대납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검사가 김 전부 원장이 이 대표가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네. 여러 가지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1년 넘게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 직원들 또한 10번 넘게 조사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제 자신도 너무 괴롭다. 지금껏 회사 인수 후 24시간 회사 생각만 하고 살아왔다. 아무리 적자였어도 직원들의 월급은 밀린 적이 없다"라며 토로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 전 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일부 방청객들 사이에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청객들은 "이재명 구속하라", '회장님 힘내세요" 등 소리치다 결국 강제 퇴정 조치가 됐다.
다음 공판은 18일에 열게 되며 김 전 회장은 이날 또한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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