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데믹 동안 젊은 세대의 자산 급증

SMNEWS

2024.02.16 09:17:53

조회 3089 추천 6 댓글 11

미국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금융자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층의 자산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미국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금융자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층의 자산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가계·공공정책 연구부서에서 라자시리 차크라바티 공정성장연구 책임을 포함한 연구팀이 공개한 '팬데믹 이후 연령별 자산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40세 미만 미국인의 순자산은 실질가치 기준으로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40∼54세 그룹의 자산이 10%, 55세 이상 그룹이 30% 증가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금융자산 가치의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40세 미만 그룹의 금융자산 실질가치는 해당 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팬데믹 기간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으로 젊은 층 사이에 개인 주식 투자가 활성화되었으며, 이는 무료 증권거래 앱인 로빈후드의 사용이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연구팀은 은퇴 시기가 먼 젊은 층이 고령층에 비해 주식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투자 경향은 젊은 층의 주식 및 펀드 보유 비중을 2019년 1분기 18%에서 2023년 3분기에는 25%로 증가시켰다. 반면, 같은 기간 40∼54세 그룹은 해당 비중이 감소했으며, 55세 이상 그룹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 결과는 주식이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자산군이었으며, 젊은 세대의 주식 투자 증가가 금융자산 및 전체 순자산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젊은 세대의 금융 행태와 자산 구성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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