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뉴욕의 맨해튼 웨스트 89번가에서, 사랑받던 수리부엉이 '플라코'가 지난 23일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도심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플라코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라코는 한 아파트 옆에서 건물 관리소장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급성 외상성 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플라코는 2010년 노스캐롤라이나의 조류 보호구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되어 센트럴파크 동물원에 살게 되었다. 그러다 작년 2월, 보호망이 파손되어 탈출한 후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뉴욕 도심에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의 탈출과 도심에서의 생활은 많은 주민들에게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졌으며, '응원하고픈 약자', '인생 2막을 쓰는 데 성공한 영웅'으로 인식되었다.
이야기는 뉴욕 도심에서의 생활과 주민들과의 교감, 그리고 플라코에 대한 뉴요커들의 깊은 애정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플라코가 새장에서 벗어나 도심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삶과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민자들은 플라코의 도심 적응 과정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반영해 보기도 했다.
플라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사람들이 센트럴파크 내의 한 참나무 아래에 모여 그를 추모했다. 추모의 방법은 다양했지만, 모두 플라코에 대한 애정과 그가 선사한 기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었다. 이 중에서도 브리엔 델가도(34)는 플라코에 관한 동화를 쓰고 있다며, 플라코가 우리에게 자유를 향한 용기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플라코의 이야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단순히 동물원을 탈출한 수리부엉이가 아니라, 도전과 자유,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소중한 교감을 상징하는 존재로 기억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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