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도약할 것"... 첼시전 대패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전한 '뭉클한' 메시지

아던트뉴스

2023.11.09 19:57:35

조회 193 추천 0 댓글 0

비카리오 골키퍼, 손흥민 /사진=토트넘 X (옛 트위터)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날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반 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으로 이어진 페널티킥(PK)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전엔 니콜라스 잭슨에게 무려 세 골이나 헌납하며 4-1로 무너졌다.

토트넘은 패배보다 뼈아픈 상황이 많았다.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로메로는 향후 징계 가능성이 높고, 후반전 우도기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또 팀의 주축 선수인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은 부상으로 교체로 물러났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복귀 시기가 불확실한 상태다.
1-4 대패에도 기립박수를 받은 토트넘

비카리오 골키퍼가 쿠쿠렐라의 슈팅을 헌신적으로 막고있다. /사진=토트넘 X (옛 트위터)

토트넘은 이날 대패에도 기립박수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명인 상황서 라인을 내리는 대신 비카리오에게 스위퍼 키퍼 역할을 부여하면서 뒷공간을 커버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배치하고 미드필더와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했다.

리스크가 분명한 전술이라 첼시는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가졌다. 하지만 토트넘의 수문장 비카리오를 뚫진 못했다. 후반 23분 쿠쿠렐라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았으나 비카리오는 얼굴로 막았다.

여러 차례 엄청난 선방을 보였지만 비카리오도 모든 볼을 막아낼 순 없었다. 결국 잭슨은 3골을 넣었고, 스털링까지 1골을 더해 1-4로 경기는 끝났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손흥민

손흥민은 첼시와의 경기가 끝난 후 SNS를 통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9명의 투혼과,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선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MS를 통해 "어젯밤 당신의 지원은 대단했습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당신의 에너지와 분위기를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는 팀으로서 실수를 저질렀고, 까다로운 위치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실수를 통해 배울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도약할 것이고 우리는 함께 더 강해질 것입니다. 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멤버들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여러분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출근할 생각에 신납니다."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 외에 비카리오 골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카리오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의 메시지에 대해 스퍼스웹은 "잊고 싶은 밤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런 경험도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 선수들이 회복력을 키우고,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선수들은 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외에 다른 선수들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투혼을 보인 비카리오는 "이런 경기를 치르고 나선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비록 9명서 경기했지만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퍼부었다. 1-4 패배에도 팬들이 박수를 보내준 건 처음이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의지와 결심, 노력을 보면 아주 훌륭했다.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울버햄프턴 원정 경기다. 코리안리거 손흥민과 황희찬의 대결도 큰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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