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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공산성 왕궁지의 비밀, 드디어 밝혀지나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6 13:53:49
조회 271 추천 1 댓글 0
														


충남 공주시는 12일 문화재청(최웅천 청장)과 공주대학교(임경호 총장)와 협업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 유적지인 공산성으로 추정되는 왕궁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궁지 조성을 위한 백제인들의 토목기술 확보에 중점


공산성 쌍수지/사진=문화재청


조사지역으로는 공산성 내 왕궁지로 추정되는 쌍수정 일원으로 이곳은 해발 74m 내외의 매우 널찍하고 평평한 대지를 이루어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 유적 공주지역 발굴 조사 마스터플랜'에 따라 공산성 내 백제 추정 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왕궁 복원의 기초자료를 자세하게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파편적으로만 확인됐던 추정 왕궁지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더욱 섬세하게 파악해 왕궁지 조성을 위한 백제인들의 토목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새로이 발견된 다양한 백제 문화 유적


백제 수막새/사진=문화재청


추정 왕궁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과거 1985년 공주대 역사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는데 조사 결과 건물지와 백제 연지 내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하면서 웅진기 백제 왕궁지로 추정하게 됐다. 수막새란 목조건축 지붕의 기왓골 끝자락에 사용되었던 기와이다.

이후로 지난 2014년도부터 유적의 성격 및 구체적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단발적인 학술조사를 기존 조사지역에 더해 미조사지역까지 확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2019년 조사에서는 왕궁지 동쪽의 출입시설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왕궁지로 연겨되는 도로/사진=문화재청


출입시설 주변으로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해 구축한 궐(闕) 시설이 새로 확인되며 왕궁의 세부적 구조를 파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궐(闕)은 궁궐의 문 양옆에 높다랗게 쌓아 설치한 대(臺)로 왕이 머무는 곳이다.

또한 최근 2022년 각각 20m와 30m 길이의 장랑식건물(長廊式建物) 2동이 조사 과정에서 추가 발견돼 추정 왕궁지 내부를 중심 공간, 생활공간, 그리고 의례 공간으로 구분 짓는 계획적인 공간 배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산성 추정왕궁터 장랑식건물의 공간구획/사진=문화재청


장랑식건물(長廊式建物)은 궁전과 사찰 등에서 중심 건물과 주변을 요새처럼 둘러싸도록 만든 긴 건물이며 남쪽 연못 주변의 골짜기를 메운 토목공사 흔적을 통해서 현재 추정 왕궁지 내 방형의 평탄지가 백제 웅진기에 계획적으로 조성한 곳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보였다.

백제 문화유산 복원을 위한 학술적 토대 마련


2023년 조사구역/사진=문화재청


충남 공주시는 앞으로도 발굴 조사 현장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는 문화유산 관리, 활용이 적극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업해 공산성을 비롯한 공주지역 핵심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진정성 있는 보존, 정비와 복원을 위한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백제 웅진 왕도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효릉 53년 만에 첫 개방 '호랑이 기와, 석상 눈길'▶ '2023 무형유산축전' 우리 전통의 멋을 선보인다.▶ 일제 때 행방이 묘연해진 '서수상' 故 이건희 유족 덕분에 기적처럼 돌아와▶ 가야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설날, 추석 등 5대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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