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회의 참석차 귀국..."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 있길"

SMNEWS

2024.03.21 10: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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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만에 귀국한 이종섭 대사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해병대 상병 채모의 순직 사건 관련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내주 정부 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국내로 귀환했다.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후 10일 호주 부임을 위해 떠났던 지 11일 만의 일이다.

이 대사는 싱가포르 경유 항공편으로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도 언급했다.

이어진 질문에 이 대사는 "수사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대사가 귀국 사유로 밝힌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는 25일부터 시작해 호주, 사우디, 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여한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며, 방산 협력 대상 국가들의 현지 정세 및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이후 업무에 대해 "한·호주 간에 계획되어 있는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내달 4·10 총선 시기까지 국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의 이 대사에 대한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의 우선 소환 조치를 지지하며 언제든 소환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나와 피켓시위하는 야당 인사들

야당 의원들은 이 대사의 도착을 기다리며 인천공항에서 새벽부터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피의자 이종섭 즉각해임! 즉각수사!'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사의 임명 철회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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