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집게손가락 모양을 사용하고 이후 여러 기업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하며 불거진 논란이다. 어느새 집게손가락은 남성 혐오 이미지의 대표적인 대명사 격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기업 삼성전자 곤욕 치렀다.
논란이 된 나뭇가지 이미지와 레슬링 이미지/사진=블라인드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사내 게시판 나우톡에 로그인을 할 때 이미지가 있다. 집게손가락 표현이 들어가 있는 이미지가 여러 번 발견돼 논란이 됐다. 해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레슬링 이미지가 있다. 레슬링을 표현하는 자세를 표현한 이미지인데 그림 속 레슬링 선수가 집게손가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슬링을 할 때 나오기는 힘든 모양이기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며 의도된 바 없다는 삼성전자/사진=삼성
현재 논란인 온라인, 오프라인의 집게손가락 이미지는 전부 삭제되거나 수정이 된 상황이다. 집게손가락 논란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직원들의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사측에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 메신저 자료들은 원칙적으로는 외부의 유출이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전자는 "논란의 이미지는 외부 사이트 게티 이미지에서 가져와서 사용했을 뿐이다. 직접 제작하지 않았다. 전혀 의도되지 않았는데 논란이 되니 당혹스럽다"라고 전했다.
수정 전 이미지(왼쪽)와 수정 후 이미지(오른쪽)/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레슬링 이미지를 쓰기 전 나무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나뭇가지 모양이 집게손가락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사내 메신저 녹스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한 이모티콘에 전화를 거는 이미지가 사용됐는데 전화기를 집게손가락으로 드는 모습이었다고 알려졌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곳곳에서 집게손가락이 발견되기도 했다. 비상 대피 요령을 설명하는 포스터에 비상등을 누를 때에도 손가락 모양은 집게손가락이었다. 일반적으로 버튼을 검지로 누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식선에서 어긋난다는 것이다. 넥슨도 마찬가지로 곤욕을 치렀다.
논란의 캐릭터 홍보 영상/사진=넥슨
지난 25일 집게손가락 논란은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홍보 애니메이션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상의 어느 한 구간에서 캐릭터 손 모양들이 집게손가락의 형태를 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쏟아져 나왔고 김창섭 디렉터가 직접 방송에 나와 사과까지 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를 한 김창섭 디렉터/사진=유튜브 메이플스토리 화면 캡처
김창섭 디렉터는 "저희 메이플이 맹복적으로 타인을 혐오하는 모습을 드러냄에 있어 일련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문화와 그런 것들을 몰래 드러내는 것에 대해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저희가 얼마나 단호히 반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도 즉시 삭제했다. 게임업계뿐 아니라 산업계의 전반에서도 집게손가락 논란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또한 논란에 올랐다.
논란이 됐던 포스코의 영상/사진=유튜브 포스코TV 화면 캡처
지난 28일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3개월 전 게재된 2023 포스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집게손가락 모양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되자 포스코 측은 별다른 해명이나 입장 표명 없이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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