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당의 요청을 수용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서 양산을 지역구로 옮긴 국민의힘 3선 김태호 의원이 26일 "낙동강 벨트를 탈환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걸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양산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지난 19일 김태호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옥문 전 예비후보가 함께했다.
김 의원은 "위대한 국민의 선택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거대야당의 폭주와 횡포에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멈췄다"면서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민생에 갈 길 바쁜 국정을 마비시켰고, 운동권세력, 개딸세력 등 국회 어둠의 세력들 등살과 협박에 의회민주주의가 철저히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입법부의 폭정이야말로 정말 두려워해야 할 위험 요소"라는 프랑스 사상가 토크빌의 말을 인용, "이번 총선은 입법부의 폭정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선거"이고 "민주당의 폭주, 입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민주당 낙동강 로드에 제가 온몸을 던져 막아섰다"고 강조했다.
낙동강 벨트 탈환 여부가 총선 결과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양산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양산이 대한민국이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김 의원은 양산에 출마하면서 두 가지를 다짐했다며 "미래는 안중에 없는 낡은 정치시스템과 양산의 미래를 바꾸는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치양극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김태호 후보는 "한국 정치는 유통기한이 다 지났다"고 평가하면서 "진영에 충성하는 3류 정치를 바꾸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념과 진영이 차지한 자리를 주권자인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면서 "과거에 매몰된 쌈박질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경쟁하는 뜀박질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2대, 33대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김태호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국립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유치하기 위해 뛰었던 일 등 양산과 맺은 인연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양산을 더 크게, 더 균형있게 키워야 한다"면서 양산 발전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우선, 양산이 수도권의 분당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양산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울경의 중심인 양산은 메가시티 또한 중요한 현안"이라면서 경남도지사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남해안발전특별법'을 통과시킨 경험을 들어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을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의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산 균형발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양산의 동서를 잇는 웅상-상북면 간 1028호 지방도의 국도 승격과 천성산 터널 건설을 성사시키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조기 개통, KTX 양산금정 정차역 추진,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 IC 설치 등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양산 권역별 맞춤형 발전전략이 성공하도록 잘 뒷받침하는 한편 평균연령 43세의 젊은 도시인 양산에 "청년층에 맞는 주거․문화․복지 인프라를 갖춰 젊은 세대가 가장 동경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누구에게 기대서 정치를 하지 않았고, 시류에 편승하지도 않았다"며 "그동안 쌓은 모든 정치적 자산을 양산 발전과 정치 변화를 위해 다 쏟아붓겠다"고 했다.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양산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당의 지역구 재배치 방식으로 전략공천(우선공천)한 김 의원은 자신과 같은 경남지사 출신으로 양산을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여 김태호 의원이 승리한 이후 18년 만에 리턴매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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