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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대선 득표 파악해 탈환 가능 지역 집중 공략…오늘 영등포·양천 방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2 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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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에 묻힌 한동훈 위원장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현역 의원수가 '0'석인 험지 또는 근소한 지지율 차이가 나는 격전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총선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 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찾는다.

영등포와 양천은 각각 갑·을 2석씩 총 4석이 있는데,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단 1석도 가져오지 못했다.

전날 방문한 경기 고양 역시 '불모지'로 갑·을·정·병 4석 모두 야당(민주당 3석, 녹색정의당 1석)이 차지하고 있다.

오는 14일 방문 예정인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 역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이다. 15일에는 민주당 '텃밭' 호남(전남 순천, 광주 동·남구, 전북 전주)을, 16일에는 경기 평택에 간다. 호남의 국민의힘 의석은 '0석', 평택은 2석 중 1석이다.

무의미해 보이는 한 위원장의 행보는 4년 전 총선과 비교하면 '해볼 만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지역구의 최근 선거 결과 추이에 따라 탈환 가능성이 엿보이는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강 벨트'에 속한 영등포·양천은 탈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영등포는 지난 두차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으나,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51.64%)이 민주당(44.60%)을 앞섰다. 같은 해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60.06%)이 민주당(38.22%)을 압도했다.

양천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1석(양천을)을 얻었다가 21대 총선에서 2석 모두 민주당에 내줬으나, 대선(국민의힘 50.13%, 민주당 46.39%)과 서울시장 선거(국민의힘 58.77%, 민주당 39.73%)에서 모두 승리했다.

고양·평택 등 수도권의 경우 험지이지만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고양은 20·21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4개 지역구 모두 야당이 싹쓸이했고, 지난 대선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덕양구(고양 갑·을)와 일산서구(고양병)는 모두 민주당 득표율이 앞섰으나, 일산서구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여야 득표 차가 0.2%포인트(p)의 간소한 차이만 났을 뿐이다.

고양정이 속한 일산동구는 대선 때 국민의힘(46.97%)이 민주당(49.60%)과 격차가 크지 않았고,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50.59%)이 민주당(47.26%) 득표보다 높았다.

평택은 20대 총선에서 갑·을 2석 모두 확보했다가 21대 총선에서 1석(갑)을 내준 곳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49.44%)이 국민의힘(46.64%)을 앞섰으나, 같은 해 경기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50.65%)이 민주당(47.08%)을 앞질렀다.

최근에는 신설 지역구 '평택병'에 평택을 3선 유의동 의원이 도전하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이 공을 들이고 있는 '반도체 벨트'로 묶여 있어 전석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낙동강 벨트'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도 서병수 의원과 조해진 의원을 각각 배치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 북구의 경우 대선(국민의힘 56.35%, 민주당 39.84%)과 부산시장 선거(국민의힘 64.26%, 민주당 34.45%)에서 모두 이겼다.

김해 갑·을도 20·21대 총선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으나, 득표 차가 20대 총선 때 두 자릿수에서 21대 총선 때 한 자릿수(갑 16.48%p→5.98%p, 을 27.98%p→8.06%)로 좁혀졌다. 지난 대선(국민의힘 49.33%, 민주당 46.23%)과 경남지사 선거(국민의힘 57.64%, 민주당 38.87%)에서는 앞섰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낸 호남에서도 일부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맞다"며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의원님 지역구가 지금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들리고 있고요. 저도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일단 바람을 더 일으켜 봐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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