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하는 과정 중 가족과 민주당 측이 원해 119헬기를 이용해 전원한 특혜 의혹에 대해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 하는 8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이송도 할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 스스로 '특권층' 인정한 홍준표
홍 시장은 맥락을 잘못 짚었다. 처음 119헬기를 이용한 것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어디에도 없다. 119헬기를 이용해 충분히 치료 가능한 부산대병원에서 이 대표 가족과 민주당 측 요청으로 다시 한번 119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의전 서열 8위를 언급하며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119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홍 시장 스스로 '특권층'을 인정한 것이고 대다수의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그 어떤 국민도 이러한 특혜를 받을 수 없다. 만약 도착한 병원이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하기도 하지만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곳으로 이 대표 수술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병원이다. 단순히 환자 가족과 민주당의 요청으로 119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것은 명백히 불필요하고 과도한 특권이다.
◆ 피자 사려고 기다리는 아이슬란드 '기드니 요하네손' 대통령
피자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슬란드 '기드니 요하네손' 대통령의 모습에서 홍 시장처럼 불필요한 특권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특권 의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지 언론은 요하네손 대통령이 집무실로 가던 중 피자를 구입하려고 딸과 함께 참을성 있는 모습으로 피자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의전 서열 1위인 대통령도 불필요한 특권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아이슬란드에서는 국회 의장이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 현금 출납기에서 직접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부산시 의사회는 5일 이 대표의 병원 이송 과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의사회는 "부산대병원에서 수술 준비가 완료됐음에도 병간호를 이유로 시간을 지체하며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심각한 응급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19 헬기를 전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는 일반 국민들이 자유롭게 119 헬기를 이용해 상급 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119헬기를 이용해 전원한 이 대표 사례를 두고 유치하다고 SNS에 글을 쓸 것이 아니라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본인의 특권을 내려놓아야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