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조국, 순위 조작 혐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사진=그대가 조국 포스터
조국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그대가 조국'이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심야 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영화는 심야·새벽 시간대에 199번이나 전석 매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에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 도시 3'은 심야·새벽 시간대에 단 3번만 전석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조 전 장관 부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담고 검찰과 언론, 법원 판결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작년 5월에 개봉되었고 총 32,904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새벽 4시에도 영화 매진이 가능해?
새벽 시간에도 매진이 된 그대가 조국 /사진=그대가 조국 스틸컷
개봉 첫 주말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새벽 4시도 영화 상영을 하나 보네요'라는 글에서 '그대가 조국'이 매진됐다는 내용으로 의혹이 불거졌다. 글쓴이는 "상영시간이 새벽 4시에 깜짝 놀라고, 이 시간이 매진됐다는 게 놀라웠다"라며 메가박스 신촌 상영관에서 전석 매진된 캡처 이미지를 첨부했다.
지난달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가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관과 배급사 3곳을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 수색을 하는 도중 '그대가 조국'의 순위 조작 의혹이 재점화됐다.
'그대가 조국' 배급사의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분이 후원을 해주셨다. 이분들이 좌석을 후원하셨다."라며 "후원인을 위한 상영의 경우 좋지 않은 좌석은 배급사에서 지불했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일반시간대 보다 높은, 심야 새벽 시간대 매진 비율
전석 매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사진=그대가 조국 스틸컷
'그대가 조국'의 일반 상영 횟수는 16,055회이며 그중 406회가 전석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심야·새벽 시간대의 전석 매진 비율은 약 34%로, 일반 시간대의 전석 매진 비율(약 3.8%)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새벽 시간대 관객 수는 약 18.9%로 전체 관객 수의 일부를 차지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관객 수 조작 및 부풀리기를 위한 '유령 상영'을 방지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심야시간대의 좌석 판매율이 90% 이상인 영화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새벽 시간 매진 사례를 살펴보면 오전 7∼8시가 가장 많았으며, 오전 2∼6시, 0시∼오전 2시 순이였다.
심야시간대에 매진비율,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
최근 6개월간 심야.새벽 시간대 전석 매진 /사진=그대가 조국 스틸컷
최근 6개월간 상영된 모든 영화를 포함하여 비교해 보면, '그대가 조국'의 심야·새벽 시간대 전석 매진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영관 차이는 있지만 최근 흥행에 성공한 '범죄 도시 3'가 심야·새벽 대 단 3회만 전석 매진된 것을 비교했을 때 '그대가 조국'의 199차례 매진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승수 의원은" 범죄 도시 3의 관람객의 3%밖에 안 되는 '그대가 조국'이 심야시간대에 35%가 매진이라는 것은 조작을 충분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영화 생태계를 교란하는 관객 수 조작 행위 들은 파렴치한 행위로, 수사기관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내고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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