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들의 교권 침해도 심각하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이 있은 이후를 기점으로 교권 침해 사례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도에 따르면 이번엔 국공립유치원에서 ‘미투’ 물결이 이렀다.
이는 2019년 서울의 국공립유치원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학부모 A씨가 밀린 학비 2만여원을 동전으로 바꿔 유치원 원장에게 집어 던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학비가 장기 체납된 상황이었으며 이에 밀린 학비를 납부해 달라는 유치원의 계속된 요청에 화가 치밀어 올라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원장은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폭언도 참아야 했었다”고 밝혔다.
유치원 교권 침해 사례
이와 같은 유치원 교권 침해 피해 사례는 또 있었는데 올해 3월 인천 소재의 한 유치원 교사 B씨는 원아들 사이에 다툼을 중재하다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끝에 6개월간 병 휴직을 사용했다.
이는 다툼을 한 아이에 학부모 부부가 물리적,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면서 유치원과 해당 교사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물어내라는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서이다.
B씨는 “교사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며 학부모 측에서 치료비를 내놓으라는 계속된 무리한 요구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경북 소재의 국공립병설유치원 교사 C씨는 2020년 당시 “통원 버스를 본인 집에 먼저 지나도록 해 달라”는 한 학부모의 민원을 받았고, 이에 교사 C씨는 “통학 버스 운영 원칙상 운행 순서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전하자 민원을 넣은 학부모는 “당신 같은 사람을 아동학대범이라고 한다. 교사 생활 그만두고 싶냐”등의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교권 침해는 연령이 낮을수록 비중이 커졌다.
이렇게 유치원에서도 교권 침해 사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학년도 총 4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어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총 916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학부모의 교권 침해 비중은 초등학교 33.7%, 중학교 4.9%, 고등학교 5% 등 학생 연령이 낮아질수록 학부모의 교권 침해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위원장은 이에 “현재 제도권에서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에 비해 소외되고 있으며 악성 민원, 학부모의 갑질로부터 모든 교사들을 보호하려면 유치원 교사도 이와 같은 논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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