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캠핑카 알박기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박기 캠핑족들은 해안 도로나 주차장에 장기간 주차를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주차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무료 공영 주차장에 두 칸가량 점령하고 주차를 해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취사까지 일삼는 알박기 캠핑카들을 볼 때마다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시민들도 생기고 있고, 심지어 칼로 알박기 캠핑카나 텐트를 훼손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전국 곳곳의 무료 주차장에는 캠핑카들이 장기로 주차 해놓는 바람에 주차 자리는 항상 부족할뿐더러 취사가 금지된 주차장에서 음식을 해 먹거나 오물이나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밤에는 불까지 피우는 캠핑카 이용자들 때문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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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는 해수욕장이나 피서지 근처의 공영주차장을 안마당처럼 이용하는 알박기 캠핑카들도 많이 있다. 캠핑카 탓에 피서지 이용객들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도로변에 불법 주차하는 문제도 많이 발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남 창원 한 해안 도롯가에는 캠핑카들이 줄을 지어 세워져 있다. 해안가를 풍경으로 노지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캠핑족들에게 '성지'라고 주목받고 있는 이곳에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알박기용 캠핑카를 세워둔 것이다. 그들은 갓길이 주정차 단속지점이 아닌 것을 노리고 해안 도로 가길의 절반 이상을 캠핑카가 가득 차 있어 시민과 피서객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이나 해안 도로, 야영지, 주차장 등에 세워둔 캠핑카 알박기는 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동차 관리법상 자동차로 분류된 캠핑카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규정이 따로 없고 단속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서 캠핑카 차주들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주민 민원 때문에, 아파트에 주차하기 어렵고 전용 주차 공간이 없을뿐더러 먼 곳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의회는 지난 3월 ‘부안군 주차장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공영주차장 및 관광지 주변 주차장의 야영이나 숙박을 금지하고, 금지 행위를 발각하면 스티커를 발부하거나 강제로 견인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다.
경남 창원시는 캠핑카나 카라반 등 레저용 차량에 대한 전용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원시는 이달부터 용역에 착수해 이르면 오는 12월까지 사업 대상 후보지와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착수해 하반기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창원시가 레저용 차량 전용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차장 조성 사업 추진과 함께 해당 주차장 이용 요금 등 관련 규정을 포함한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캠핑족들의 주차 수요와 이에 따른 주차 민원 등을 고려해 사업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레저용 차량 전용 주차장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가 현재 주차장 부지로 검토 중인 곳은 의창구와 진해구 총 2곳이며, 각각 40면, 50면 규모로 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데, 예상 사업비는 10억 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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