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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직접 '대한민국' 언급, '투 코리아' 공식화 선언인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1 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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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군사적 행동에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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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사진=픽사베이, BBC


지난 1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의 동해 상공 침범에 대해 번복할 시에는 군사적 행동에 대응하겠다고 11일 재차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동안 두 차례 담화에서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부장은 미 공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는 내용을 언급한 반면 정당하다 주장하는 남측과 관련해 '대한민국'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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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BBC, 픽사베이


지난 10일 담화에서는 '대한민국 족속',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로 표현, 이후 11일 새벽에는 '대한민국의 군부'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담화를 살펴보면 김 부부장은 북한의 주요 매체나 공식 석상에서 '대한민국', '한국'이라고 지칭한 적은 없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을 "남조선"이라고 표현하거나 비난할 때에는 "남조선 괴뢰"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북한을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형성된 특수 관계 대상"으로 정의하는 것처럼 북한도 대한민국을 "동일한 민족"이나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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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BBC, 픽사베이


한국의 정식 명칭인 '대한민국'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통일부 소식통은 밝혔다.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대한민국의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이제부터 남측을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북한이 협력 관계를 통한 방법에서 '적대적 공존'에 힘이 실리는 '두 개의 한국' 정책으로 변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1년 제8차 당 대회부터 확인되었다. 당시 북한은 노동당 개정을 통해 "전국적 범위의 민족 해방 민주주의 혁명과업 수행" 문구를 제외하고 "공화국 북반부에서 부유하고 문명한 사회주의적 사회 건설" 등의 문구를 삽입했다.


이런 모습 또한 김일성 정권 때부터 내려온 북한 주도적 통일 정책을 포기하고 국가 대 국가로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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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픽사베이


당일 초기에 발표된 김 부부장의 성명서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을 허가 없이 침입했다고 하며 "우리의 군사적 대응에 대한 조치를 이미 명령에 따라 예고했다"라고 조선 중앙 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10일에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강원도 통천에서 경상북도 울진 남동쪽 276km 지점까지 동해 한국 측 경제수역에 걸쳐 5시 15분부터 13시 10분까지 총 8번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공중 정찰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밤 연설에서 미국군의 정찰 활동을 언급했으나 이번에는 자세한 위치와 빈도를 상세히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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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BBC


김 부부장은 "반복적인 침범이 발생할 경우 미군은 매우 위험한 비행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하고 미군의 도발적인 행동과 관련하여 "대한민국 군은 다시 한번 미군의 앞장서 우리 주권 침해를 부인하고 '미국과 대한민국의 정상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한 주장을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 중앙 통신을 통해 미군 공중정찰기의 상공 침범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군 깡패들은 주제넘게 거들떠보는 행동을 그만두고 즉시 입을 다물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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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RC-135와 U-2S, 무인 정찰기 Global Hawk (RQ-4B)/사진=미 공군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의 정찰기인 RC-135와 U-2S, 무인 정찰기인 Global Hawk (RQ-4B)가 공중 정찰 활동을 실시했고 동해에서 영공 수십 km를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국이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하자 "남조선 괴뢰 군깡패들은 아주 발 빠르게 미군의 주권 침해 사실을 부인했다"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대변인이라도 되는 듯 나선다"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서 직접적으로 대한민국이라 표현하면서 북한이 이제 한국을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통일부 장관 내정자 김영호, “북한은 적, 해결책은 체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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